오는 27일 실시될 고성군의원 재선거(마암·구만·회화·동해·거류)가 1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공점식·정호용·최삼안·황보길씨 등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오후 후보자의 기호를 추첨한 결과 정호용 후보가 기호 8번, 최삼안 후보 기호9번, 황보길 후보 기호10번, 공점식 후보 기호11번으로 확정됐다.

이번 재선거에 한나라당과 야당 등에서 공천을 하지 않음에 따라 1번부터 7번까지는 비워지게 되고 4명의 후보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함으로써 기호를 추첨하게 된 것.

5개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어야 하는 이번 선거는 동해면 출신 2명, 거류면 출신 2명이 대결하게 돼 마암·구만·회화면민들의 지지를 누가 많이 이끌어 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4명의 후보들은 자신의 안방은 비워두고 일찌감치 회화면으로 집결, 선거사무소를 열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동해면과 거류면은 후보자 모두 각기의 연고지로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고, 전직 군의원을 지낸 두 후보를 정치 신예 두 사람이 어떻게 공략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정호용 후보

정호용(56)후보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97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에는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학교 동문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고성 동남권의 중심지인 배둔 매립지를 친수자연생태 전문 쇼핑타운으로 개발하여 인근 도시민들에게 전문상품에 대한 관람과 만남의 휴게 장소로 개발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 놓았다.

또한 조선공업을 비롯한 제조업을 발전시켜 인구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하고 고성을 명품 교육도시로 발전 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작성, 하루빨리 시행해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동광초등학교, 동중학교, 고성고등학교,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4대 군의원을 지냈다.

▲ 최삼안 후보

최삼안(47)후보는 선거를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 후보는 한국사회의 정치 풍토는 밀실야합, 학연과 지연, 혈연을 내세운 싸움에 불과 하다 지적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정한 룰에 의한 선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진정한 주인인 군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겠다는 소신이다.

최 후보는 동광초등학교, 동중학교, 중앙고등학교, 부산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 조선관련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 황보길 후보

황보길(48)후보는 현재 고성의 발전 동력은 동해면이고 또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누구 하나 동해면을 대변하는 사람이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며, 거창한 구호 보다는 지역을 위한 생활정치를 해 보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황 후보는 동해면 내산리 고분군 주변을 민속촌을 조성하고, 각종 조선기자재 공장들과 주민들 간의 민원을 최소화 시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고, 장기적으로 당항포와 구절산을 잊는 케이블카 사업을 검토해 동부권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황 후보는 동해중학교를 졸업하고 동해면 청년회 초대회장, 수산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 산호수산을 경영하고 있다.

▲ 공점식 후보

공점식(54)후보는 회화면 마구들과 거류면 당동, 동해면 장기를 주거단지로 거점화 시키고 지방도 1002호선을 4차선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거류면 당동, 신용리, 동해면 장기리의 도시계획을 재정비토록하고 당동 재래시장을 새롭게 단장하여 거류면을 읍으로 승격 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공 후보는 또 축산물 육가공 유통에 민자를 유치해 현대화된 위생적인 시설을 갖춘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재 추진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날의 불명예를 씻고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말해 마지막 정치 도전으로 해석됐다.

공 후보는 방산초등학교, 고성중학교를 졸업하고 고성군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4대 의원과 5대 전반기 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