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지부장 이상락) 20여 명의 노조원이 지난 8일, 고성군청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고성군 화물차공영주차장 조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최평호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을 만나 “화물차공영주차장 부재로 인해 불법 주차 및 과적 등으로 위험성이 있어 각종 사건사고가 빈번하다”며 화물차공영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고성지역은 통영과 거제로 가기 위해 꼭 거쳐야 되는 곳이며, 중소 협력업체들도 많아 실질적으로 유동차량이 매우 많아 화물차공영주차장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인근 거제‧통영‧진주‧사천‧거창‧산청 등은 조성돼 있거나 조성 중이지만 고성군에서는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평호 군수는 “농업군인 우리 군에는 큰 산업단지나 물류단지가 없다보니 기반시설이 미비한 부분이 있다”며 “충분히 공감하나 현실적으로 바로 조성하기는 어렵고 단계적으로 준비해 조성하도록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정운 경제교통과 과장은 “화물차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5,000평 정도를 기준으로 잡으면 20억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추진하려면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락 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장은 “그렇기 때문에 임시주차장이라도 먼저 조성을 해놓아야 한다”며 “이대로 간다면 더 많은 화물차량이 도로를 점거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해 우리 뿐 아니라 일반 군민들까지 모두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간담회에 이어 이번에도 고성군에서 공영주차장과 임시주차장 조성 계획에 대한 확답이 없자 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는 고성군청 앞에서 한동안 집회를 가지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