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발병하는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은 어지럼증·발열·구토·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고성군에서는 총 8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8명 모두 정상퇴원 해 귀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운영된 5월, 6월에는 질환자가 없었으나 7월 2째주 2명이 발생하고 7월 마지막 주(25일~31일)까지 6명으로 급증했다.
성별로는 8명 중 남자가 5명, 여자가 3명으로 남자가 많았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에 집계된 총 1,081명 중 남성(809명)이 여성(272명)에 비해 3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2명, 50대 3명 등 40~5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대 1명, 80대 1명. 100대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5명), 열경련(2명), 열사병(1명) 순이었으며, 직업별로는 공사장, 조선업 등 야외 노동자가 많았다. 농사 1명, 군인 1명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에서 총 1,081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전년 동기(849명) 대비 약 27%가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사망했으며 8월 6일 기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도 62명에 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은 오전 10~12시 사이로 주의를 요하며 특히 오후 7시부터 자정사이에 온열질환이 발생한 경우도 120명인 것으로 확인돼 일몰 이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권고했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해 햇볕을 차단하고 낮 12시부터 5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