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고성읍 등기소~무지개아파트 간 도로(중로2-1호) 미개통 구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도로의 지대가 높아져 일부 군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공사 중인 등기소~무지개아파트 간 도로에 있는 종교시설의 입구와 도로의 지대를 맞추기 위해 기존보다 지대를 높임에 따라 이 구간을 중심으로 기존에 없던 경사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특정 시설 때문에 경사가 생겨났는지 의문이다 말하고 있다.
김 모씨는 “도로 확장을 위해 필요상 경사가 생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종교시설의 편의를 위해 지대를 맞춘 것이 아니냐”면서 “특정 시설 때문에 굳이 도로에 경사를 만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민은 “보상협의를 해주지 않아 2년 넘게 군민들이 위험한 도로를 통행하도록 원인을 제기한 특정 시설을 위해 경사까지 만들며 지대를 높인 것은 고성군 행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끌려가고 있는 행태이다” 꼬집으며 “군민을 위하는 행정은 없고 항상 특정인을 위해 일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다소 경사가 생겨난 것은 맞으나 종교시설의 입구와 도로의 지대가 다를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설명하며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결정한 사항이다”고 답했다.
또한 종교시설 구간에서 도로가 좁아진다는 의문에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기에 그렇게 체감할 수 있다며 설계상 도로 폭은 일정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확장된 도로가 종교시설 구간에서는 약간 좁아져 차량이 몰릴 경우 주택가에서 좌‧우회전 하는 차들이 빠져나오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야간에는 어둡기 때문에 자칫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등기소~무지개아파트 간 도시계획도로는 지난 2012년 2월 37억여 원(부지 보상비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432m, 폭 15m의 공사를 완료했으나, 그해 12월 부지 두 곳의 소유자와 보상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공사가 2년여 간 중단됐었다.
고성군은 경상남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 결정을 받고 미개통 구간을 공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