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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운동장 방침, 일선 학교 ‘난색’ |
| 인조잔디 훼손‧마사토 유실‧배수‧먼지 등 문제 발생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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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분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설치학교를 흙(마사토) 운동장으로 바꾸겠다는 도교육청 추진방향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별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성군 우레탄 트랙 설치학교는 모두 12곳으로 대성·삼산·대흥·영오·거류초등학교, 영천중학교, 경남항공고등학교, 고성고등학교 등 8곳에서 유해중금속이 발견된 것으로 지난 6월 밝혀졌다. 그 외 우레탄 트랙이 설치되어 있는 고성초등학교, 동광초등학교, 소가야중학교, 철성고등학교는 유해성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우레탄 트랙 설치학교 개선을 위한 학교 의견 수렴 결과 8곳 중 6곳이 우레탄 재시공을, 2곳이 마사토 시공으로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도의회와의 회의를 거쳐 우레탄 재시공의 문제점과 환경적인 검증이 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마사토 운동장으로 방침이 정해졌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이런 추진 방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관내 해당 학교의 A 교장은 “원칙적으로 유해성분이 있는 우레탄 트랙을 걷어 내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마사토를 넣었을 때 인조잔디의 훼손, 마사토 유실, 배수 문제, 먼지로 인한 학교 주변의 민원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18일 도교육청이 해당 학교 학교장과 운영위원장 등과의 설명회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제대로 된 배수시설 설치, 이동식 스프링클러 설치, 물고임 현상 없는 질 높은 흙 운동장 등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학교마다 형편이 다르고 우리 학교의 경우 실제로 파보면 배수로 설치 등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도교육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각 학교가 처한 특수성을 감안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관내 고등학교의 한 관계자도 “인조잔디가 대부분 훼손 될 것이며 추후에는 모두 걷어 내야 할 것”이라면서 “고등학교는 친환경 우레탄으로 조성하는 등 학교급별로 개선 방식을 달리 하면 좋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B 교장은 “이미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유해 우레탄을 걷어내고 친환경 우레탄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18일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132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오후 4시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검출에 따른 개·보수 사업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여기에는 132개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다수 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각 학교가 처한 특수성을 언급하며 우레탄 트랙의 재설치를 요구하는 분위기였다.
일선 학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박 교육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대다수 학교에서 또다시 우레탄 트랙 시공을 원하는 것이 과연 교육적인 판단인지 회의감이 든다. 트랙을 반드시 써야 하는 학교는 예외를 인정하겠지만, 예외 규정은 최소화하고 흙 운동장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교육감의 결단이다. 교육감의 이런 의지를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도교육청은 창원의 한 학교에 추경 2억원을 들여 시범적으로 마사토 운동장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123억과 추가공사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예비비로 조성한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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