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이당리에 조성중인 한 조선기자재 공장이 주민 불편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비산먼지 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도 갖추지 않고 부지공사를 밀어부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제일조선(대표 정우선)은 2015년 3월 25일 고성읍 이당리 산 213번지 외 2필지에 선박구성부분품 공장(제조업) 설립허가를 득했다. 그런데 부지 토목작업을 하면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또한 포크레인 타석으로 인한 소음이 심한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현장과 이당리 이곡마을은 불과 100m 거리에 있어 소음과 분진 피해는 고스라니 주민들이 입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주)제일조선 측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방음벽 설치와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급기야 주민 10여 명은 지난 20일 고성군청을 방문, 이 같은 사항을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주민들에 따르면“지난해부터 주민 불편을 얘기했다. 그럴 때마다 조금만 있으면 끝이 난다 고 해 참았다. 그런데 갈수록 소음은 커지고 비산먼지 또한 줄어들지 않아 생활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업체에서 주민 불편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밀어부치기 공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이광수 씨는“행정에 소음측정 민원을 제기하면 조금 있다가 소음이 작아진다. 어떻게 민원만 제기하면 조용해지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는 행정에서 주민 민원을 업체에 알려주는 것인지 의심나는 대목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쇄석기를 이용하여 밤낮으로 돌을 깨고, 이로 인한 소음 분진은 말할 수 없다. 석산개발을 하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업체에 주민설명회를 요구했지만, 그런 것은 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만 했고, 그렇다면 방음벽 설치나 분진막이라도 설치할 것을 요구했지만, 법에도 없는 것을 요구한다는 핀잔이 돌아왔다”면서“이 업체는 법도 무시하고 주민들을 무시하며 우롱하는 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비산먼지발생억제신고와 비산먼지저감시설(방음벽)을 설치하여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고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 19일 뒤늦게 시설 설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대기환경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대상이 된다. 군 환경과는 경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오후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업체 대표를 불러 경위를 파악해보니 토목업체에서 누락한 것 같다고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개월 동안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는데도 불구하고 행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업체를 비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