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호 군수가 야심차게 추진한 민간인 암행감찰제도 운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은 지난 3월 비위공무원 척결을 위해 민간인 암행감찰제도 도입을 공식화 하고 추경 예산 450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3년 전부터 끊임없이 터져 나온 공직자 비위 척결을 위해 최평호 군수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 군 계획에 따르면 3명의 감찰요원을 비공개로 선발하여 비노출 활동토록 할 계획이었지만 인원 선발에 애로를 격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공개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공개 모집은 자칫 신분 노출 위험성이 있어 군수와 감사부서에서 비공개 추천으로 선발토록 선회했다. 소식에 다르면 2명은 이미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1명을 충원하지 못해 시행이 미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청렴도 전국 꼴찌를 기록한 고성군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민간인 암행감찰제도 까지 도입한 것은 공직사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시행이 늦어지는 것은 자칫 비위척결 구호만 내세우고 최 군수의 의지가 약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실제로 민간암행감찰제 운영이 발표되자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민 사이에 찬.반 의견이 양분했다. “제대로 된 감시활동을 통해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옹호론과“공무원의 사생활까지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는 반대 의견이 대립했다. 이러한 의견들이 최 군수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몰라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행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시행에는 변함없다. 다만, 인원 선발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곧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