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교육청이 고등학생 입학생 수가 줄어 학급감축에 들어 갈 계획인 가운데 고성군도 큰 폭으로 감소해 학급 감축이나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데 해당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성군은 2017년 졸업예정자가 424명으로 46명, 2018년 332명으로 92명이 감소해 2년간 총 138명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졸업생이 470명이었다.
이는 도내 10개 군부 중 거창군 146명, 함안군 142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내 고등학교 1학년 현황은 경남항공고등학교 6개 학급 146명, 고성중앙고등학교 6개 학급 169명, 고성고등학교 6개 학급 165명, 철성고등학교 4개 학급 107명으로 총 22학급58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 비율은 약 24명에서 28명이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도내 고등학교 입학생은 2016년에 비해 4,602명, 2018년은 2017년에 비해 4,550명이 감소한다.이에 따라 당장 내년 지역별 학급운영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지역의 고등학교 학급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학생 수 감소 우려는 있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2년에 걸쳐 고등학교 입학생들의 감소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는 없었다. 이같이 2017년과 2018년에 고등학생 수가 대폭 감소하는 것은 ‘밀레니엄 베이비붐’ 이후 저출산 여파에 따른 취학 아동이 줄어드는 등 소위 ‘인구절벽’ 세대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지금보다 학급수가 약 9%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고교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적기라고 판단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양적 구조개선과 교육방식을 바꾸는 구조개선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도교육청도 내년 고등학교 학생배치 계획 수립을 위해 학생 수 급감지역의 학급감축 신청 자료를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취합했다. 그러나 학급 감축을 신청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에서는 학급이 줄어들면 교사가 근무지를 옮겨야 할 수도 있는데다, 특히 사립의 경우 교사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 정원 배치기준에 따라 학급이 하나 감소하면 교사 2명이 줄어야 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 학교지원과 측은 학교들이 학급 감축의 취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현실적 문제로 학급 감축을 직접 신청하는 데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신청이 들어오면 14일 배치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이 없어 이날 국·과장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며 논의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측은 일선 학교가 끝내 학급 감축을 직접 신청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gof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