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당항포관광지 다목적광장 조성 계획이 매립에 의해 바다 환경을 해친다며 주민들이 강력한 반발하고 있다.
군은 지난 4일 당항어촌계회관에서 당항포관광지 다목적광장조성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계획은 회화면 당항리 112-4번지 전면해상 일원 3만 1,430㎡ 면적을 매립해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목표연도는 2018년까지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담당자는 대기질, 소음 등 전 지점에서 환경기준을 만족하고 해양수질 환경기준을 만족한다고 했다. 공사 시에는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저감방안을 마련하고 운영 시에는 이용객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예상되나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수에 대해서도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오수처리는 당항포관광지 내 오수처리시설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해수 유속 변화량은 미미할 것이며 퇴적환경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손명호 당항어촌계장은 “당항만이 개발이 되면서 풍부한 어족자원들이 사라지고 바다환경이 엉망이 됐다”며 “바다를 살리기 위해 바다 숲 가꾸기 사업, 치어방류 사업들을 해 오고 있는데 또 다시 매립공사를 한다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방장수 씨도 “유속변화량이 초당 0.1에서 5.4㎝까지라고 했는데 현실과 달라 무지한 어민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퇴적물이 이동해 조류소통을 방해하면 바다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인근 골프장의 농약물과 흙탕물로 365일 좋지 않은 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며 “지난 엑스포를 했을 때 폭죽, 조명 등으로 봄철 회유하는 고기가 아예 오지 않아 어장이 운영되지 못할 복합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주민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2013년에 이뤄진 후 어민을 위한 혜택이 없는 점을 지적하고 4계절조사가 아닌 1회 조사인 것을 비판했다. 주민들은 매립을 할 것이 아니라 육지부에 하면 되며 현 당항포관광지를 활용해도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손명호 어촌계장은 “해양환경평가를 다시 하고 계절별 조사가 되어야 한다. 바다환경을 헤치는 사업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한편 당항포관광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은 기 조성되어 있는 당항포 관광지의 공룡테마파크, 교육·연수시설, 해양리조트와 연계하여 당항포의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객 만족도 향상과 관광도시 기능 극대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방문자 센터, 조선무기 야외전시장, 조선수군 병영체험장 등 공곡시설 및 운동·오락시설과 해상전투 재현장인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2개, 기생 월이 공연장, 성벽, 인조동굴, 레스토랑과 기념상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