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이 미쓰비시중공선박해양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블록을 수주해 한숨 돌리게 됐다.
고성조선해양은 현재 모회사인 STX조선해양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어 신규 영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속에서 단비와 같은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미쓰비시중공선박해양의 블록은 7월부터 작업을 시작해 2017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 할 예정이다.
고성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쓰비시중공선박해양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후속 물량에 대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다른 일본 조선소와의 신규 수주 및 유관사업의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해양이 지난달부터 회생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협력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포스텍이 협력업체 중 처음으로 창원지법 파산부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포스텍은 지주회사 STX의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는 특수관계 회사로, STX조선해양과의 거래액이 매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였다.
포스텍은 법정관리 이전 STX조선해양에 제공한 기자재·중장비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으며 외주업체 600여 곳에 물품대금 240억원을 주지 못하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TX조선해양 법정관리로 인한 자금난이 협력업체들에게까지 이어져 법정관리까지 신청한 업체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다른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화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