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하반기 인사가 6월 30일 오후 단행됐다. 조직개편과 더불어 328명 대규모 인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해 할 수 없는 대목들이 수두룩하다. 진즉에 승진자(4,5급) 이름들이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 정가에 떠돌아다녔는데 한 치의 오차가 없다는데 대해 한번 놀랐고, 어떤 주요부서 주무관은 군수 측근이 부탁한 것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직으로 밀려난다는 풍문이 있었는데 그 또한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또 한 번 놀랐다.
또 군수의 야심찬 계획으로 신설되는 농업기술센터 식품개발과 수장으로 연공서열을 뛰어 넘어 비교적 젊은 사람이 자리를 꿰차게 돼 600여 공무원들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이번 인사를 보면 이학렬 전 군수와 별반 차이가 없는 느낌이다. ‘유리창 론’을 내세워 파격적인 승진인사를 강행한 전임 군수나 ‘발탁론’ 미리 거론하여 측근(?) 승진을 예고하고 또 강행한 현 군수나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인사가 아무리 군수 고유권이라고는 하지만 원칙은 있어야 한다. 연공서열이든 발탁이든,
그런데 이번 5급 사무관 승진을 보면 연공서열도 발탁도 아닌 측근 챙기기에 구색 맞추기를 더한 인사라는 생각이다.
연공서열대로라면 사무관 승진을 코앞에 두고 번번이 고베를 마신 고참 공무원들이 배려되어야 하고, 발탁이면 어떤 공으로, 또 어떤 미래를 위한다는 설명도 있어야 다수의 공무원들이 납득할 수 있다. 
최 군수는 행정가 출신 군수다. 말단 서기부터 부군수까지 행정경험을 했기에 어느 누구보다 공무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인사에 있어서는 본인이 그러한 과정을 겪었기에 애로를 알 것이고, 합리적인 인사 방식 또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일부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은 다수 공무원들의 비난을 자초하는 겪이 됐다.
지난해 고성군 기관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무엇 때문 이었나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공직사회에서는 안된다고 한 이들이 파격 승진되어 결국 말썽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인사에 대해 왈가불가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최 군수가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이면 전체 공무원들이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인데,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