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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학습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
2016년 06월 30일 (목) 17:49:4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고성중학교 황주호 교감
23년 넘게 주말을 반납하며 학생들의 독서토론회를 이끌어 온 교사가 있다. 고성중학교 황주호 교감.
1980년에 교편을 잡아 36년째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 3년간 중단되었던 고성도서관의 중등독서회 ‘참새 방앗간’을 2014년 다시 살려 지금까지 이어온 선생님이기도 하다. 황주호 교감을 만나 독서와 토론의 필요성, 교육철학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 독서토론동아리의 시작은?
‘고요독서회’라고 하는 독서동아리를 1993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 당시는 이런 독서동아리모임이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그때 진주여고에 근무할 때였는데 교지 편집업무를 맡게 됐다. 그 해 제일 사회이슈가 일본 영화 등을 수입해서 볼 수 있나? 하는 일본문화개방이라 그에 대한 찬반 글을 특집으로 다루려고 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글을 한 번 써보게 했더니 학생들이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그래서 배경지식도 좀 기르고 논리력도 기르기 위해서 배경지식에 필요한 책을 읽도록 했다.
책을 읽은 후 이야기를 해 보니 이해의 수준이 낮았다. 그래서 이런 것은 어떠냐고 묻고 학생들이 대답하고 하는 과정에서 일반교과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 반드시 독서토론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하고 한 1년간 해보니까 정말 애들이 행복해했고 저도 행복했다. 한 2년 이렇게 하고 그 애들이 대학을 갈 때에 다들 성적이 좋아서 좋은 대학에 가게 됐다. 그래서 소문이 나고 어떤 해는 한 해 10명 중에서 6명이 서울대학교를 갔다. 
그래서 소문이 나니까 너도나도 여기에 오려고 해 그 덕분에 지금까지 한 고등학생을 240~250명. 그 다음에 중학생도 했으니까 중학생도 한 200명 이상 현재 독서토론회를 통해서 공부를 시키게 됐다.

# 독서는 왜 중요한가
독서라고 하는 이 공부는 메타학습이다. 그러니까 학습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다. 학생이 책 한권을 읽으면 학습의 방법이, 그러니까 영어나 수학 이런 학습의 방법이 스스로 학교에서 배우는 방법 말고 자기가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 방법들이 터득된다.
요즘에는 단순한 암기식이 아니라 손가락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서 문제를 푸는 다양한 문제가 나온다. 그래서 책 많이 읽은 학생은 결국은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보다 훨씬 더 유리하고 어려운 문제를 더 많이 맞출 수 있다. 
저는 학원 보내는 시간보다 꼭 모자란 과목 있으면 2, 3달 정도 그 부분을 좀 보강하기 위해서 보내는 것 이외는 꼭 꾸준하게 책을 읽히는 것. 그것도 자기 수준보다 조금 높은 책, 잘 이해되지 않는 책, 그런 책을 늘 읽으면 두뇌개발도 되고 또 다른 학습도 잘 된다고 그렇게 믿고 있다.

#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교육 철학은
우리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궁극적인 목적이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 되라고 공부시키는 것 아니다. 나중에 결국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런 준비를 학교에서 시키는 것인데,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도 행복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학교 다닐 때에 우리 학생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도 관심을 좀 가졌으면 좋겠고 학부모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실 노는 것만 행복한 게 아니다. 애들이 책을 읽고 뭔가 새로운 지식을 터득해 갈 때에 정말 짜릿한 행복이다. 운동을 잘하는 학생은 운동을 통해서 행복할 수 있고 노래하는 학생은 노래로 행복할 수 있고 책 읽는 학생을 책으로 행복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바로 지금 우리 학교에서 우리 집에서 실현되어야 나중에도 어른이 되도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지금 우리 애들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너무 조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 3년간 중단됐던 고성도서관 참새방앗간을 2014년 되살렸는데
이수경 교사가 운영해 오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셔 참새방앗간이 유야무야 됐다. 2014년 고성중학교에 부임해 아이들을 새로 뽑았다. 독서토론회는 남학생들만 하면 재미가 없다. 고성중, 고성여중, 철성중, 동해중으로 구성되었다. 중등독서회라고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중학교 때 했던 고등학생, 학부모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금 저는 고문격이고 4분의 선생님들이 재능기부로 주1회 활발히 운영된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 지자체나 사회단체에서 조금이나마 지원을 해 주면 좋겠다. 그런 지원이 바탕이 된다면 몇 개의 독서토론회를 만들어 관내 많은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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