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축산 농가 악취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체계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군은 지난 20일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2016년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에서 시범 대상지로 선정돼 총 57억 5,000만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으로 시행한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은 축산단지 등 주요 악취 발생지역의 악취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3~5개 지역에 악취저감시설 및 자원화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곳은 전국 4곳이며 경남에서는 고성군이 유일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사업에서 서면평가→현장평가→PT자료발표 평가 등을 거쳐 사업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의 4개소를 선정했다.
고성군은 ▲액비품질관리 ▲액비시설화 재점검 ▲조사료 경영체 연계지도 ▲액비순환 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결과를 얻었다.
군은 올해 12월까지 15개 농장에 악취저감시설, 액비저장조 등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축산환경관리원과 연계해 컨설팅 계획수립 및 지속적 농가교육을 통해 축산 악취발생지의 악취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57억 5,000만원으로 국비 11억 5,000만원, 도비 4억 900만원, 군비 9억 5,500만원, 융자 30억 2,200만원, 자담 2억 1,400만원 등이다.
그동안 군은 가축분뇨로 인한 주민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개별 양돈농가에 대한 세부 악취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악취 제거를 위한 기술 지원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고비용인 탓에 군비만으로는 지원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축산농장 인근 주민 악취 민원 감소는 물론 축산농장 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는 전국적인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은 올해 농가 15호를 시작으로 2020년 45호까지 확대해 악취저감개선사업 연차적 추진으로 우리군 축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박형옥 농축산과장은 2016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 추진을 위해 2차 추가 경정 시 군비부담액 9억 5,500만원의 예산편성을 요청했다.
박용삼 의원은 “민원이 계속적으로 제기되어 오던 몇몇 농가가 있다”면서 “이번 15개 농가가 선정이 되었다는데 민원이 집중되던 곳이 먼저 선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황보길 의원은 “액비저장조는 규모가 큰 농가의 경우는 한계가 있다”며 “차라리 악취저감시설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