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정혁상)는 지난 18일 상리면 척번정리 고성농요 공연장 일원에서 제31회 정기공연 ‘등지.. 소리로 통하다’를 열었다.
이날 정기공연에는 최평호 군수를 비롯해 최을석 군의회의장, 제정훈?황대열 도의원, 최상림 군의원, 도충홍 고성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기공연 전에는 고성농요비에서 올해의 농사가 대풍년이 되고 농민 모두에게 복된 날이 오게 하며 ‘고성의 등지’ 소리를 물려주신 선사님들에게 명복을 비는 제례를 올렸다.
정기공연은 이용재 부회장의 진행으로 고성농요 전수학교인 거류초등학생의 농요시연으로 시작됐다.
공연은 농요 공연장에서 고성농요 삼 삼기 소리, 보리타작 소리, 물레 소리 등의 마당공연으로 진행됐다.
이어 농민들이 실제 모심기를 하고 있는 농사현장 공연 답으로 이동해 모찌기, 모심는 소리와 옹헤야, 논매기 소리, 치기나 칭칭이소리, 상여소리 공연을 펼쳐 고성농요에 담긴 농민들의 애환과 해학을 즐기는 하루가 됐다.
정혁상 회장은 “고성농요는 조상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으며 고성지방의 정서가 깊이 묻어 있다”며 “오늘 오신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성농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고성농요회원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전승활동의 원동력으로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최평호 군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래 민속음악인 농요를 어렵게 지켜온 고성농요 회원들의 권농의 흥겨운 소리와 농사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우리민족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전승·보존하는 공연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고성농요 정기공연은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속예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경남도와 고성군,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매년 6월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