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기업들의 1년간 생존율은 46%, 5년간 생존율이 23.5%로 모두 도내 18개 시?군 중에 꼴지를 차치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의 ‘기업생멸 행정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 고성군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전년대비 103개(2.1%) 증가한 5,071개로 집계됐다. 고성군의 도내 활동기업 비율은 1.5%이다.
그중 신생기업은 2014년 893개로 전년 873개 대비 20개가 증가했다. 신생률은 17.6%로 거제시 21.7% 다음으로 높았다. 통영시(15.5%)가 3위로 대체로 조선산업이 밀집한 지역이 높았다.
소멸한 기업 수(2013년 기준)는 779개로 소멸률은 15.7%로 나타났다. 지역별 소멸률은 거제시(16.3%), 고성군(15.7%), 통영시(15.5%) 순으로 대체로 조선산업이 밀집한 지역이 높았고, 의령군(9.3%), 밀양시(9.8%)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2013년 기준 고성군의 1년 생존율은 46%, 5년 생존율은 23.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8개 시군 중 고성군만이 1년 생존율이 50% 이하였다. 경남지역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8.8%였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5년간 생존율은 27.6%로 10곳 중 7곳은 5년을 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산업군은 운수업(72.4%), 전문·과학·기술(72.0), 보건·사회복지(67.9%)가 상위에 위치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53.3%), 숙박·음식점업(54.1%), 도·소매업(55.8%)은 하위그룹에 속했다.
5년 생존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운수업(43.4%)이 차지했다. 그 뒤를 1년 생존율이 그다지 높지 않던 부동산임대업이 41.3%로 5년 생존률 상위에 올랐다. 이어 보건사회복지(38.1%), 예술·스포츠·여가업(14.0%), 숙박·음식점업(17.5%), 출판·영상·정보(21.4%) 순으로 조사됐다.
1년 생존율이 53.3%에 달하던 예술·스포츠·여가업은 5년이 지나 생존비율이 14.0%에 불과했다. 숙박·음식점업도 5년뒤 생존비율이 17.5%에 그치면서 5년 생존률 하위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4년 경남지역 기업 34만 7,170곳의 매출액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8.6%가 매출액 비중이 5억원 미만을 차지한 반면 5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업은 1.4%(4,902곳)에 불과했다.
도내 기업들은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전체의 91.3%를 차지했고, 1인 기업의 증가로 말미암아 2014년도 신생기업 중 1인 규모가 전체의 90.2%로 조사됐다. 종사자 규모가 100명을 넘는 기업은 1,115곳, 0.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