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초등학교(학교장 우정기) 학생들이 도시체험학습을 나가면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작은 학교에서 이런 곳에는 어떻게 왔나요?'라는 묻는 눈빛이다. 아직도 농어촌학교가 교육적 혜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교 학생들은 평소 몇 해 동안 꾸준히 해 온 도시체험 학습과 학교 특색사업, 협동학습과 같은 여러 가지 교육활동으로 문화유적 뿐 아니라 최첨단 도시 문화, 다양한 공연들을 많이 체험하러 다닌다. 올해는 찾아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수준 높은 공연이 학교로 찾아오게 했다.

 지난달 28일(금)에는 본교 가을 학예회에 펼쳐지는 강당에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곳곳의 농산어촌에서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극단 ‘찰리'를 초청하였다. 극단 '찰리'의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극단 찰리’가 주관하며 복권위원회가 후원한다.
 이를 본교 학생들,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들이 마임공장, 엘리베이터공장, 전통공장, 그리기공장, 꽃공장의 신기하고 환상적인 다섯 무대를 함께 관람하였고 학교에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월 에도 보건복지가족부와 경상남도가 후원하여 경남지역의 문화적 사각지대라고 생각되는 곳곳에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경남국악관현악단 '休' 단원들을 마암복지회관에 초청하였다. 본교 학생과 교직원 뿐만 아니라 협동학교인 마암초등학교 학생들, 교직원, 학부모님, 지역면민들이 함께 초대하여 관람하였다. 국악기 하나 하나의 음색을 들어보고 현대 무용과 어우러지는 국악, 국악기로 들어보는 대중가요와 같은 신선한 국악 무대가 펼쳐져 학생들이 친숙하면서도 재미있게 국악을 즐길 수 있었다.

 수준 높은 공연들을 별도의 비용 없이 학교로 찾아올 수 있게 하였던 것은 본교 교사들의 작은 관심이었다. 전국의 많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무료로 많은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작은 관심만 있으면 쉽게 알아보고 신청할 수 있다. 선생님들의 학생들을 위한 작은 마음이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마음에 더 크게 나누어져 학교 교육이 더 빛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