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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잠든 대지 위에
2016년 06월 03일 (금) 16:17:33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이연찬 시인
신록의 유월이 오면                                                   
돌아오지 못한 호국 영령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오래
이름 모를 산하
참호에 묻힌 호국 영령들이시여

못다 핀 그대 사랑이
구국의 꽃 봉우리 되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싸워서 이기고 돌아온다는 그대는
한 방울 이슬로 사라져
이곳에 누운 지 반 백년 넘어

그대 그리워 침묵의 대지 위에
주름진 손 묘비 어루만지며
흐르는 눈물 땅을 적시고

타오르는 향불의 향기는
먼 훗날 그대와 내가 만날
사랑의 약속

나는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조국을 지키는 건
우리의 사명

포화 속에 쓰러지는 전우
나뭇가지 하나 꺾어 덮어놓고
전진 또 전진, 전진

참호에서 먹던 탄가루 앉은
검은 주먹밥
한치 앞 내다보기 어려운 전장
혈전의 고지와 능선마다
무릎까지 차오르는 설한의 전장에서
소총 한 자루에 의지해

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칠 것입니다

그대들은 조국과 민족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지켜온 역전의 용사들

이 고지 저 능선
총탄이 빗발치는 생사의 길
하늘을 찌르는 승리의 함성
온 몸 던져 싸워 이긴
그대들의 목소리

육박공전 희망봉 전승의 주역
신화도 기적도 아니었다
그대들의 뜨거운 조국애일 뿐

그대들이 지켜낸 희망봉
조국에 방패되어
승리의 깃발 높이 솟아
증인으로 그 자리에

오대양 육대주 가는 곳마다
찬란한 필승
역전의 영령들이시여

또 한 번의 유월이 저물어 가는데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의 불길이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그대들의 넋은 조국에 방패되어
영원무궁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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