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농요보존회(회장 정혁상)은 지난 21일 고성읍 고성시장 공영주차장에서 고성농요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전래 농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31회 기획공연 ‘대한민국 미속음악 대축제’를 성대히 열었다.
이날 정기공연은 식전행사로 고성농요 전수학교인 거류초등학교의 농요 시연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고성 농요는 선비춤, 보리타작소리 및 물레소리 공연, 고성 농요 모심기 소리, 장원질소리 등 농번기 권농의 흥겨운 소리와 농사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전통적 민속공연으로 펼쳐졌다.
아울러 유네스코 인류걸작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진도 강강술래와 전북순창농요 공연, 구례잔수농악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객을 즐겁게 했다.
또 이날 공연에는 중국 강소성 헤이안시 민속문화교류단이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수색, 정계연상 등 화려하고 다양한 공연을 함께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잊혀져가는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민족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군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매년 개최됐던 상리면 고성농요전수관 야외공연장이 아닌 고성읍 내에 무대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날 기획공연 전 개회식에서는 김영규 씨가 고성농요보존회 발전의 유공으로 제1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 공연에는 고성문화원봉사단의 자원봉사로 막걸리와 수박 등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군민들의 즐거운 한마당 잔치가 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명자(고성읍, 54세) 씨는 “고성의 자랑인 고성농요와 중국 공연단의 공연에 눈과 귀가 즐거웠다”며 “특히 고성읍 시장에서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혁상 회장은 “오늘의 기획공연은 제31회로서 매년 국내의 무형문화단체는 물론 해외공연팀까지도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했다”며 “농사소리의 원조격인 고성농요는 군민에게 고성지방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민속음악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