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으로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고성군에서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387명으로 체불임금은 약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체불 신고 근로자 수는 316명으로 22.5%, 금액은 8억 3,000만원으로 68%로 각각 늘어났다.
또 조선업이 호황을 누렸던 2012년 같은 기간의 체불 신고 근로자 수가 평균 92명에 비해서는 3배 이상, 체불임금 2억 9,000만원보다 4배 가까이 각각 급증했다.
임금체불 규모는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월의 경우 154명에 5억 8,000만원이었던 것이 2월에는 221명에 8억 6,000만원으로 44%와 48% 각각 급증했다.
3월에는 291명에 11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근로자 수는 32%, 금액은 28% 각각 증가했다. 4월에는 전달에 비해 근로자 수는 387명 33%, 금액은 14억원으로 27% 각각 증가했다. 1월 대비 4개월 동안은 233명 151%, 8억 2,000만원, 141% 증가했다.
실업수당(구직급여) 지급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영고용센터가 밝힌 고성·통영지역 지난달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565건 11억 9,400만원으로 파악됐다.
1월 356건 10억 6,000만원, 2월 170건 10억 9,800만원, 3월 282건 12억 7,200만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 들어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월평균 343건 11억 5,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264건 10억 6,600만원으로 건수는 30% 증가한 것이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관계자는 “임금체불 신고자 및 실업수당 신청자 대부분이 조선업 관련 근로자들”이라며 “세계 경기침체 현상이 이어지고 선박 신규 수주가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부터 조선업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