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지난 2일 폐막한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 5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하락한 채 내년을 기약했다.
고성군은 역도와 태권도 2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는 준우승에 만족했다. 기대를 모았던 축구, 검도는 대진 운이 좋지 않아 초반에 무릎을 꿇었다. 고성군 선수단은 폐막식에서 감투상을 받았다.
모든 선수단이 고성군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했지만 두텁지 못한 선수층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특히 강세 종목이던 육상 종목이 갈수록 하락세를 보여 이를 보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육상 종목은 타 종목보다 점수가 많아 이를 보강 한다면 상위권 진입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도민체전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도민전체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땀 흘리는 선수들 뒤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공이 있었고,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선전을 기원하는 각 향우들의 뒷바라지도 돋보였다.
이번 도민체전은 양산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재 양산시 고성향우회(회장 박능석)회원들은 고성군 선수단의 선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박능석 회장은 대회 개막식에서부터 폐막시 까지 고성군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하며 선수단들을 격려했다. 또한 양산시 소재 에스텍(주)은 총무과장이 거류면 출신 구정태 향우인 것을 감안, 200만원 상당의 간식과 이온음료를 기증해 감동을 주었다.
제 양산 고성향우회와 에스텍(주)은 양산시 일원에 고성선수단을 환영하는 현수막 15장을 게재해 고성 선수단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특히 도민체전 고성군선수단 환영만찬장에는 재 양산 향우회 회원 20여명이 참석해 선수단들을 격려했고 회화면 출신 박천수 양산경찰서장도 참석하여 기념품을 기증하는 등 고향사랑을 느끼게 했다.
양산향우회 박능석 회장은 고성선수단에게 200만원의 격려금을, 박천수 서장은 커피포트를 선물했다. 이들 모두 고성인이라는 하나 만으로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선수들과 만찬을 하며 덕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최평호 군수를 비롯해 황보길 부의장, 김홍식·정도범·최상림·박덕해·이쌍자 의원도 함께했다.
고성군 선수단은 비록 상위권 입상은 못했지만 양산시에서 또 다른 고성사랑을 느끼는 값진 경험을 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