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리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서 어울림 문화센터를 신축보다는 폐교된 상리중학교를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리면 마을활성화추진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지난 14일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상리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는 용역사로부터 기본 및 경관계획 수립 용역 및 지역역량강화 용역에 대한 보고를 듣고 세부계획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상리면 척정리, 조동리, 평촌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용역은 4월부터 10월까지 이뤄진다. 이번 사업은 고성군 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지난해 농림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46억원을 배정받아 진행된다.
농촌중심지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주민과의 소통 등의 문제로 상리면은 군 직영으로 추진된다.
고성농요 가락으로 행복소리 넘치는 상리면을 비전으로 기초생활 기반확충 및 지역경관개선, 지역역량강화 등으로 진행된다. 현재 기본 및 경관계획은 △어울림 문화센터 △공동생활 홈 △생태주차장 △어울림 생태공원 △동산천 낭만길 △나그네 쉼터 △길잡이 안내시스템 등으로 계획되어 있다.
어울림 문화센터는 애초 척번정리 493-3에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폐교된 상리중학교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용역사 관계자는 기존 문화센터들이 활용도나 운영, 신설 시 사업비 등을 고려할 때 상리중학교 활용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곳에 조성예정이던 어울림 생태공원도 상리중학교에 조성해 운동장, 건물 주변을 공원화하고 캠핑장 등을 조성해 소득발생으로 운영을 원활히 하는 것도 좋다는 안이 제시됐다.
상리면 척번정리 척정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키로 한 공동생활홈은 마을회관은 기존 이용객들이 있어 프라이버시 문제와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됐다. 아울러 면밀한 수요 조사가 필요하며 위원들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생태 주차장은 척번정리 388-1 외 3필지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주택 등이 들어서 있으나 미관이 좋지 못해 생태주차장과 이용자 쉼터 등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동산천 낭만길은 척정마을~조동마을~상리문화마을~연꽃공원에 길을 조성한다. 지역민 이용을 고려 과다한 시설투자를 지양하고 유지관리를 고려한 시설계획, 순환형 노선 검토를 요청했다.
상리면 척번정리 산 61-1 이래 약수터 주변을 정비하고 스토리텔링 등 쌈지쉼터를 조성한다. 아울러 길잡이 안내시스템 조성으로 상리면을 상징하는 상징 조형물과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영환 위원장은 “이 용역결과는 말 그대로 기본 안이며 위원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사업을 줄일 것인지 더 추가할 것인지도 대해서도 검토해 달라”며 “어울림문화센터가 중학교 폐교를 활용할 것인지, 교육청으로부터 무상 임대가 가능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하증호 위원은 “폐교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빨리 망가진다. 인근의 비슷한 예를 벤치마킹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며 “연꽃공원의 경우 여름철 일일 800여명의 사람들이 다녀간다. 사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안충규 위원은 “생태주차장 관련 농협에서 회의를 할 때 차가 많다. 척정리에는 주차장이 3개 있고 도로도 다른 곳에 비해 넓은 편이라 주차장이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또한 주차장 건립 시 현 주택을 철거하면 그 뒤편 주택도 미관이 좋지 않다. 그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을활성화추진위원회는 이 모든 검토와 결정이 6개월 안에 이뤄져야 하므로 주민의견 수렴과 계속적인 회의를 통해 가장 좋은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