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를 납치해 달아난 30대 남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L(39)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30분경, 남구 이천동 소재  A(여·43)씨의 빌라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한 뒤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경남 일대를 돌아다녔다.
피해자 A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통신과 차량 추적을 통해 경북·경남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L씨는 이튿날인 9일 오후 2시경 경남 고성군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A씨와 함께 길을 걷다가 고성경찰서 소속 형사들에게 잡혀 대구 남부경찰서로 넘겨졌다.
붙잡힌 L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A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