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나눔공동체 우석주 원장

# 사랑나눔공동체가 어려움을 딛고 준공식을 했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15년간 폐교를 대여해 운영해 왔으나 1년 전 소방시설이 안 돼 그 때 사정은 몹시 안타까웠다. 소방서에 문의해 보니 운동장에서 놀 수조차 없었다. 군의 순수 예산을 받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걱정이 많았다. 하학열 전 군수가 평소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군비를 편성하고 의회에 요청해 착공을 할 수 있게 됐다. 저는 사실 한 것이 없다.
2억 5,000만원으로 막상 지으려니 공간이 좁아 어려움은 계속됐다. 하지만 많은 군민들이 모금운동에 많이 동참해 주시고 생각지도 못한 많은 금액을 후원받게 되어 그 기반으로 준공을 할 수 있었다. 군민과 고성군, 고성군의회에 감사하다.

# 입소자들의 반응은
폐교에 있을 때는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 천정에서는 시멘트가 떨어지고 먼지, 벌레가 많았다. 새 건물에 오니 장애인들도 정말 좋아 해 그런 모습을 보니 저도 즐겁다. 장소도 고성읍에 가까워 고성군의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

# 복지 관련 일을 어떻게 시작했나
대학 1학년 때 자원봉사 교육을 받고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생 1기로 수료해 계속 봉사를 해 왔다. 1989년 우연히 장애인 자녀를 둔 지인을 열차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김해에 시설을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 들게 됐다. 김해의 시설에서 입소자를 모집하는데 의외로 고성 분들이 많이 오셨다. 하지만 김해 입소자를 먼저 받아야 하므로 입소가 어렵다는 말을 해야 했다.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고향에 내려 와서 해보자고 결심하고 2001년 폐교를 임대하고 2002년 사랑나눔공동체 시설설치를 신고했다. 그리고 2007년 사회복지법인 보이지않는손을 설립했다.

# 어려움은
장애인 복지시설 국가정책이 큰 시설은 중앙으로 환원하고 소규모화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작은 시설에 되지 않아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많이 좋아졌지만 군의 사회복지 지출이 많고 시설이 많아 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복지시설도 어려움이 있다.

# 어려움도 있지만 보람도 클 텐데
무엇보다 큰 보람은 가정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가정에서의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역할에 있어 보람을 느낀다. 이용자나 거주자들이 시설에서 즐겁고 행복해 하니까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기쁘다.
문제행동은 집에 있을 때 주위에 본위 아니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다. 시설에서는 사회복지사와의 대화와 소통으로 그런 돌발 행동들이 누그러지는 것이 보람이다. 아이들이 표정도 밝아지고 대화도 잘하고 대인관계 등이 좋아지는 것은 참 보기 좋다.

# 앞으로의 계획은
친구들이 늘 말한다. 일자리를 갖고 일하고 싶다고. 자립생활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예비적 사회적 기업을 2년간 운영해 보았는데 생산성이 약해 유지가 어려웠다. 업체발굴과 직업교육을 강화해 적은 돈을 받더라도 스스로 소비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군의 지원도 군민의 혈세이니 만큼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돈을 떠나 장기적인 계획으로 복지체계를 마련해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 우리 지역 안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 장애인들은 자기 권리 주장을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등한시 될 수 있다. 마음껏 지역사회 안에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군과 군의회,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열정으로 운영해 보답해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