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막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군민들은 엑스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계속 추진하여 고성관광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들이 충돌했다.
급기야 전임 이학렬 군수는 차기 엑스포 개최를 결정하지 못하고 후임 군수에게 바톤을 넘겼다. 또한 공무원노조에서는 고비용 저효율, 적자 엑스포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군민 여론조사도 병행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임 하학열 군수가 취임하면서 엑스포 개최를 공식화 했고, 논란 끝에 오는 4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엑스포를 반대 했던 이유는 모두가 한결같다. 수 십 억 원의 예산 투입에 반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극히 미진하다는 지적이었다.
공무원노조는 두 달 여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 투입돼 고유 업무와 더불어 이중고를 겪는 어려움이 있어 반대하는 한 이유일 것이다.
이 때문에 공룡엑스포는 고성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지만 수익 면에서는 적자 논리에 밀려 개최 여부가 논쟁이 되어 왔다.
그렇지만 고성군을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 다수 군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경제엑스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룡엑스포는 이제 고성군 대표 축제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어떤 정책이던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제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성공적인 행사로 이끌어 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군민 모두가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성공적인 축제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그 방법을 찾고 만들어 가야한다.
특히 식당, 숙박관련 업주들의 친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사가 안된다는 푸념 보다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친절로 대해야 한다. 숙박업도 예외일순 없다.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 경쟁력에서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재방문율이 일본 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한다. 이는 바가지 상혼과 불친절, 저급한 재료의 음식들로 인해 한국을 재방문하기 싫어 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상인들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친절하고 관광객을 속이지 않는 진실한 모습에 우리나라를 찾던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고성도 예외일 수 없다. 잔치를 벌여놓고 돈벌이에만 급급한다면 관광객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다.
엑스포조직위에서 이번 엑스포는 현장권 5만 원 구매 시 1만원의 지역 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상품권은 재래시장을 비롯해 관내 사업자등록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영할 만한 제도다. 관광객들은 1만원권 상품권을 소비하기 위해 자연히 머무르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상인들의 매출 상승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행정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이를 올바르게 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재래시장 특성상 현금 거래가 많고, 또 노인들이 다수이다 보니 상품권을 외면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지금도 재래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상인들의 외면으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행정에서 손님까지 유도할 수는 없다. 행정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관광객을 유도하는 임무까지이며, 그 다음은 음식점, 숙박업소, 시장상인들의 몫이다.
“축제는 열었는데 손님 발길은 다른 곳으로 돌린다” 이러한 푸념은 접어두고, 우리스스로 왜 그러한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보름 후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광객들이 고성을 찾을 것은 분명하다. 친절하게 손님 맞을 준비에서부터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군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축제의 성공은 행정이 아닌 군민 스스로의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