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농업회의소 설립 추진을 위한 설립추진단 설명회가 지난 9일, 고성군농어업인회관 2층 회의실에서 각 농업인단체 회장, 지역조합장, 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성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농업회의소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정기수 국민농업포럼 상임이사가 나서 농업회의소의 필요성, 농업회의소 추진현황, 신규 시군 농업회의소 설립, 농업회의소 발전과제, 참여단체 협조 요청사항 등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를 요청했다.
농업회의소는 농업계의 권익 및 실익을 대변하는 민간자율 대의기구로 농업계의 상공회의소로 볼 수 있는 단체다.
정부·지자체와는 농정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며, 농업 경쟁력 제고와 농업인 소득안정·인력양성 등을 목적으로 하며, 특히 농업인 민원 상담과 지역농업현안 토론, 지역농업 조례 제정, 귀농·귀촌 활성화 사업, 마을만들기 특화사업 등의 활동으로 지역농업 발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김영도 소장은 “농업인을 대변하는 고성군 농업회의소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농업인 단체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이영상 농촌지도자 회장은 “지금도 좋은 단체들이 많은데 왜 또 단체를 만들려하냐.”며 “어려운 시기에 국비 지원을 받지도 않고 또 돈을 들여 단체를 운영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반발했다.
정기수 국민농업포럼 상임이사는 “자조적 성격을 갖추어야 되는데, 보조를 받으면 관변단체 성격이 강해질 수 있다.”며 “잘 되고 있는 타 시군 농업회의소를 보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 원활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준 군의원은 “농업회의소 설립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이왕 설립하는 것 잘해야 한다. 초기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국비지원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농업회의소가 현재 법제화 돼있지 않다보니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을 비롯해 여러 사항을 농업인 단체 및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통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힌편, 고성군 농업회의소 설립추진단으로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과 고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이 공동단장으로 각 농업인 단체 회장과 지역 농축협 조합장이 위원으로 구성하며, 실무 TFT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