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농요 제2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는 회원간 단합과 더욱 고성군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변화된 고성농요로 군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농요가 되겠다.”
지난 4일 취임한 정혁상 회장은 지난 한해 고성농요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전수조교와 보유자 간의 갈등과 법정싸움으로 시간 소모와 고성농요의 위상은 전국 최하위 단체로 추락했고 회원들 또한 방황과 갈등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자연히 전승과 보존은 소홀할 수 밖에 없었고 고성사회의 시선은 차가웠다. 그러나 발굴자이며 보유자인 김석명 전 회장이 지난 9월 회장직을 내려놓고 고성농요를 위해 백의종군할 뜻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정혁상 회장은 앞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고성농요 회원 모두가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라며 모든 힘과 열정을 다해 매진해 내년에는 전수조교와 이수자가 많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회원들과 고성군, 기관 단체가 고성농요의 앞날을 위해 큰 힘을 보태 준다면 세 가지 일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고성농요 전수관을 고성읍내로 이전을 추진하겠다. 고성문화원과 농요, 오광대, 복원될 고성농악이 가까이 있어 상승효과와 발전을 할 수 있다. 고성농요가 이전할 수 있도록 군청, 의회, 사회단체, 군민들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아울러 고성농요는 고성군민과 함께하는 농요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년부터는 정기 및 기획공연, 찾아가는 공연 등을 군내 문화 소외계층과 군민이 원하는 곳에서 실시토록 하여 고성군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농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혁상 회장은 “고성지역의 문화교육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 고성에 소재하는 초·중·고등학교에 찾아가는 문화재 전수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많은 군민이 농요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여 고성군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행사에 농요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