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성군지회(이하 고성예총) 정영도 회장과 산하지회 중 하나인 고성연예인협회(이하 고성연협) 남재현 회장의 불화로 정기총회에서 고성방가가 오갔다.
지난 2월 29일, 고성읍사무소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도 고성예총 정기총회서 고성연협 남재현 회장이 ‘고성예총 정영도 회장 불신임의 건’을 제안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고성연협 남 회장은 “지난해 9월경 정영도 회장이 연협본부 이사장과 경남연협 지회장에게 전화를 해 남재현 회장은 회원도 없고, 운영이 엉망이라 예총도 운영하기 어렵다며 연협회장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영도 회장이 전국예총세미나에서 고성연협 회장과 고성국협 회장 자격에 대해 거론하며 낙하산회장이니 제명해야 한다고 했다.”며 “산하지회를 잘 이끌어가게 하지는 못할망정 회장을 마음대로 바꾸려 한다.”고 예총회장 불신임의 건을 제안했다.
이에 고성예총 정영도 회장은 “그런 일이 없다. 녹취록이나 증거가 있으면 내놓고 삼자대면을 시켜도 된다.” 잘라 말하며 “이는 명예훼손으로 법적처벌 받는 것을 각오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예총세미나에서는 조직강화에 대해 논의하며 다른 지회는 선거로 회장을 뽑는데, 연협지회와 국협지회만 도지부에서 회장을 임명하는 식이라 이를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주장이 다른 가운데 고성방가가 오가자 대의원들은 “대의원과 회원들에게 불신임 사유에 대해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이사회서 통과되지도 않은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절차에 맞지 않다.”며 예총회장 불신임의 건은 상정되지 않고 회의를 끝마쳤다.
한편 두 회장의 갈등은 과거 사업계획 문제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연협이 여러 사업계획을 제출하자 고성예총 정영도 회장은 여러 사업을 할 수 없으니 계획을 올리지 말자고 했으나, 예총에서 연협의 사업계획을 그대로 고성군에 제출한 문제로 인해 서로간의 감정이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예총 정영도 회장의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5개의 산하지회를 두고 있는 예총에 자칫 파벌싸움이 일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