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고성군의회에서 열린 의원 월례회에서 고성군이 고성·자란만 해양관광진흥지구 조성과 야구장 건립 사업에 대해 보고 했으나, 과다한 사업비로 인해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성군은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고성·자란만 해양관광진흥지구 조성과 야구장 건립 사업에 과다한 사업비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추진되는 해양관광진흥지구는 삼산면 두포리에서 하일면 동화리까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추진될 계획이다. 총면적 20만㎡로 조성되며 숙박시설, 산책로, 바이크길, 미술 문학 음악 등 종합예술촌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300억원 정도로 토지보상비 100억원, 시설비 200억원 등이 투입된다. 시설비는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이다.
군은 지난 3일 열린 의원월례회에서 이같이 보고하자 과다한 군비부담과 낮은 경제적 효과를 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황보길 의원은 “허황된 계획이다. 토지보상비만 100억원인데 모두 군비다. 2년 안에 보상을 해야 할 것인데 1년에 50억원이다. 과연 확보할 수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설비에 지방비가 100억원인데 대부분 군비일 것이고 토지보상비 100억원이면 약 200억원의 군비가 투입돼야 한다.”고 했다.
박용삼 의원도 “간접적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고 사업비가 민간투자로 추진한다는데 주먹구구식이다.”며 “군에 실익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영세한 자치단체에서 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다.”고 했다.
문화관광체육과 소관의 또 다른 사업인 고성군 야구장 조성계획도 지방비가 95억원으로 쓴 소리가 났다.
고성군 야구장은 기월리 86-6 일원 현 궁도장 인근으로 202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4만 9,600㎡로 정규야구장 2면, 양궁장을 겸한 궁도장 이전, 주차장 조성 등이다. 추정사업비는 토지보상비 48억원 시설비 77억원으로 총 125억원이다. 이중 지방비는 95억원, 국비 30억원이 투입된다.
공점식 의원은 “관내 야구 동호인이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95억원은 너무 많이 들어간다. 면단위 소규모 학교에 지역민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연습장을 만들자고 1억원의 사업비를 요구했으나 삭감됐다. 그 지역은 2천 400여명의 주민이 있다. 면지역에는 1억원도 삭감되는데 95억원이며 야구 동호인 한명에게 얼마씩 돌아가나.”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