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하이발전소건립 사업개발이 지난해 10월 승인 난 가운데 공사 발주에 따른 지역업체 참여가 거듭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SK건설에서 지역업체를 홀대한다는 지적이다.
고성하이발전소는 (주)고성그린파워(GGP)에서 민자 출자하여 시행하고 시공은 SK건설이 맡는다.
사업면적 91만㎡로 2015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총 4조 5천 300억원을 들여 1천40MW 2기 석탄화력발전소가 건립된다.
이를 위해 현재 본부지 공사를 위한 토취작업 및 매립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SK 건설은 토공 공사를 서울업체인 광혁건설과 삼호산업개발에 하도급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업체를 배제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라는 분석과 함께 향우 진행될 추가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가 불투명 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SK건설에서 레미콘 작업도 지역업체 한곳에다 자신들의 협력업체를 지정, 컨소시엄으로 참여토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생색내기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역 레미콘 업체 두 곳을 컨소시엄 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SK건설과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컨소시엄을 유도한다는 것은 지역업체를 배제하기 위한 꼼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자 지역 토목, 토공, 전기 등의 업체들도 혹시라도 배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 등 소위 배경을 이용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주민 김 모씨(52. 하이면)는 “지역업체가 기술력이 부족하다면 외부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만 지역업체가 소화해 낼 수 있는 부분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대한 많이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현장소장은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토건공사는 대규모로 서울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맞다. 지역업체는 1군 업체보다 영세하고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어서 차후 공정은 공동도급토록 하여 기술력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업체를 배제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현재는 부지 공사만 하는 것으로 도면이 확정되는 6월경이면 지역업체를 최대한 참여토록 선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고성군에서도 지역업체 챙기기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에서는 공구 분할을 하더라도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SK건설에서는 하도급 대상을 100억 이상 수주할 수 있는 전문건설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대로라면 고성군에는 해당업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군은 강력한 행정제재를 예고했고, 결국 SK건설이 한발 물러나 시공능력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SK건설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면 고성업체는 한 곳도 참여할 수 없게 된다.”며 “그렇지만 공구를 분할해서라도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하도록 협의가 이루어졌다. 군수님의 강력한 지시도 있고 계속해서 접촉하여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