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대저 사람들이 경서(經書)를 읽는 뜻은 성인(聖人)이 되고저 함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독서(讀書)를 하는 목적(目的)은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하여 입신양명(立身揚名)하고 가문을 번창(繁昌)시켜 계계승승(繼繼承承)으로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고저 하는데 그 목적(目的)을 두었다.
그러나 학문(學問)을 배우는 근본원리(根本原理)와 대의(大義)는 수신제가(修身齊家)와 윤리도덕(倫理道德)과 인의예지(仁義禮智)와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숭상(崇尙)하여 민중(民衆)을 계도(啓導)하고 민생(民生)에게 학문을 주입(注入) 시키는데 그 목적(目的)과 의의(意義)가 있는 것입니다.
과학문명이 최고도로 발달된 지금의 학문에 있어서는 주입식 입시 위주의 교육을 강요당하는 학생들이였다. 그러나 기본적인 인성과 윤리를 알 길이 없게 되었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경쟁으로 인한 투쟁이 마련되어 학교내의 폭력, 나아가서 거리폭력까지 야기되고 있으니 사람으로서 사람의 도리를 잊어버린 채 세상을 활보하고 있으니 금수(禽獸)의 기류(氣流)가 역역하다 아니할 수 없으며, 선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않된다는 우리의 미풍양속은 간곳이 없고 학생이 선생을 구타하는 전무후무하는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빈번이 일어나고 있으니 이 어찌 천인이 공로할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걸어놓고 조용히 살아가려고 마음을 굳게 하여보았으나 빈부격차에 대한 갛등은 84% 등 모두가 불신 사회를 방종하고 있다. 부모형제간 싸움질, 심지어 아비가 자식을 죽이는 극악무도한 일이 있는가 하면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는 전대미문의 사건들이 빈번이 일어나고 있으니 한심통탄이라 아니할 수 없으며 또 재벌에 대한 불신도 다반사다. 대기업들이 부를 창출하여 누리게 되며 그 해택이 중소기업과 일반서민에게 돌아가는 효과는커녕 2.3세 계열사가 싹쓸이한 부의 집중은 양극화를 고착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끝 무렵에 도내 모 기업주는 금덩어리를 물고 태어나 아래 사람을 과거 머슴 부리듯 심지어 노비와 같이 천대하고 있으니 그 고고한 자세는 하늘을 겨눌 수 있는 권력과 세력은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기고만장하고 경천동지 할 일이다. 정의롭게 살았다면 인간의 패배자 되는 세상은 종식 되어야 할 것이다.
권력이란? 민생의 바다위에 잠시 떠 있는 조각배에 불가하다. 권자에서 한번 물러나게 되면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이요, 패가나 마찬가지다. 훌륭한 삶은 스스로 내세우지 않아도 빛을 발하는 법이요, 훌륭한 정치는 국정원 홍보처의 조악한 확성기를 동원하지않아도 백성들이 스스로 편안함을 즐길 줄 아느니라.
원칙없는 정치는 사회를 망치고 일하지 않고 얻은 부(富)는 큰 죄악이 되고 가진자가 베풀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이 된다. 소금의 고마움은 떨어졌을 때 알고, 아버지의 고마움은 돌아가신 뒤 알고, 어머니의 고마움은 시집간 뒤에 안다. 자상하고 상냥하고 다정한 아버지는 자식들을 불행하게 하고 게으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