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출범 예정인(체육회, 생활체육회) 고성군 통합체육회 추진에 있어 고성군생활체육회에서 석연치 않은 회의를 개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양 단체 간 통합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해야 할 통합추진위원회 구성도 회장이 일방적으로 지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고성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정부 지침에 의해 내년 2월까지 통합 안을 마련하고 3월, 전국 시·도·군에서 통합체육회로 출범하게 된다.(12월 4일 보도)
두 단체는 정부 통합 가이드라인에 따라 12월 중순 까지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15인 이내로 구성토록 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체육회는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보고하고, 통추위 구성 등 세부 추진사항을 집행부에 위임토록 의결했다.
하지만 고성군생활체육회는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통합과정만 설명하고 통추위 구성은 양 단체에서 3명씩 구성을 합의했으며, 이미 2명은 회장단 회의에서 구성했다는 사실상 통보에 가까운 보고를 했다.
이사회에서 통추위 구성 방법을 집행부에 위임 받던지, 의결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회장단 회의라는 구실로 위원을 일방적으로 추천, 통보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중요한 통추위 구성을 이사회를 거치지도 않고 회장이 지명했다며 반발했다.
참석한 한 이사는 “양 단체 통합은 중요한 것으로 통추위 위원도 이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회의를 통해 구성해야 하는데 회장이 일방적으로 구성하여 통보한다면 이사회 존립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이사는 “통추위 선출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이사회를 제쳐두고 서둘러 회장단 회의를 소집해 위원을 내정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내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풍문에 의하면 회장이 서둘러 통추위 구성을 행정에 제안한 것으로 들었다. 이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 이내에 통추위에 합류하기 위해 한자리를 비워놓고 편성하기 위한 꼼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꼬집었다.
이에 대해 고성군생활체육회 조정식 회장은 “절차가 다소 잘못된 부분은 있다. 그렇지만 행정에서 9일 오후까지 통보해 달라 요구해 시일이 촉박하여 회장단 회의를 통해 위원을 추천한 것이다.”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변명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둘러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또한 고성군 관계부서에 확인한 결과, 행정에서 서둘러 종용한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