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청 여자 태권도 팀(이하 태권도 팀)이 해체되고 이를 대신해 초·중학생 태권도 꿈나무들이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고성군에 따르면 “여자 태권도 팀이 올 연말을 끝으로 해체되며, 이를 대신해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태권도꿈나무 육성에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고성군 계획대로라면 2011년 창단된 고성군청 태권도 팀은 4년간의 짧은 역사를 뒤로 하고 팀 해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태권도 팀에 과도한 군비가 투입된다며, 도비 지원이 없는 한 해체하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014년 12월 19일 보도)
특히 고성군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한데 이어, 2015년 예산도 필요한 6억 원의 절반인 3억여 원만 승인했다.
태권도 팀은 지난 2011년 3년 간 도비 3억 원을 지원 받는 조건으로 군비 3억 원을 보태 6억 원의 예산으로 창단됐다.
하지만 2013년 끝으로 도비 지원은 중단됐고, 지난해와 올해는 순수 군비 6억 원, 12억 원이 투입됐다.
이렇다 보니 고성군의회에서 태권도 팀 운영에 과도한 군비가 투입된다며 해체를 요구했고, 이를 대신할 지역 꿈나무 육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의회 지적을 감안, 올 연말을 끝으로 팀 해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태권도 팀 감독과 코치, 선수 6명에 대해 팀 해체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은 현재 합숙훈련 대신 가정으로 귀가해 휴식과 향후 거취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태권도 팀 해제에 따른 후속으로 태권도 꿈나무 육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중학생 남·여 각 1팀(각 10명) 20명을 선발하여, 전담 코치(남·여 각1명)를 두고 체계적인 지도를 하여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당초 예산에 9,000만 원을 편성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편성된 예산은 코치 인건비와 꿈나무 선수들의 대회출전 경비, 간식비 등에 쓰일 계획이다.
고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고성지역 학생들을 발굴해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전문 선수로 육성하는 것이 1차 목표다.”면서 “선발된 학생들은 수업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방과 후 시간과 휴일을 이용하여 연습한다는 방침이다. 단 부모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군은 고성군태권도협회와 고성교육지원청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태권도 영재반 학생들을 우선선발 할 계획으로, 관내 태권도 도장에서 추천하는 학생을 추가 영입,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