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시 ‘ㅇㅇ ㅇㅇㅇ 서전’을 개최하면서 타인 작품을 전시 판매 했다는 의혹을 받은 서예가 ㅂ(57)씨가 법원에서 오명을 벗은 것으로 밝혀졌다.
ㅂ씨는 고성출신 서예가로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문화보급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시 ‘ㅇㅇ ㅇㅇㅇ 서전’을 개최하면서 전시 및 판매한 서각 43점이 ㅂ씨 작품이 아닌 타인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본지 2012년 8월 24일 보도)
당시 ㅇ씨(59)씨가 제작한 서각 40여 점을 ㅂ씨가 제작한 것처럼 속이고 전시회도 개최했다는 것.
ㅂ씨는 타인 작품을 도용해 전시 판매 했다는 의혹과 함께 부당이득도 챙겼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ㅇ씨는 ㅂ씨를 상대로 약정금 지급 민사소송을 청구했고 3년 간 지루한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1월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법원은 ㅂ씨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ㅇ씨가 증거로 제출한 약정서(전시회기획 위임, 작품 판매 금액 지분 등)는 “ㅂ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ㅇ씨가 모든 문구를 기재하였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ㅇ씨가 ㅂ씨 몰래 문서를 위조하여 작품 소유권 등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ㅂ씨는 타인작품을 도용해 전시 판매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ㅂ씨는 “30년 간 오로지 서예가로, 전통문화 보급에 헌신했는데 하루아침에 명예가 추락돼 너무 가슴 아팠다.”면서 “그렇지만 좌절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믿어준 지인들과 문하생들, 같이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계기로 작품 활동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