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2시,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거류면 주민설명회가 당동어촌회관에서 열렸다. 그렇지만 시작 5분 여 만에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됐다.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 내 구 침매터널 제작장에 들어설 예정인 통영천연가스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18일 오후, 거류면 당동어촌회관에서 열렸다.
그렇지만 이날 설명회는 시작 후 채 5분도 되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환경영향평가 환경관련 대기질 분야는 발전소 건설 예정지와 반경 10km이내는 평가해야 하는 것으로 고성군과 거제시가 속한다.
이에 따라 거류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설명회는 파행으로 끝났다.
앞서 지난 17일, 통영시 광도면 주민설명회도 열렸지만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민들은 시행사인 통영에코파워(주)와 환경영향평가 용역사 관계자들이 준비한 자료가 미흡하다며 반발했다.
또한 배포한 자료가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전문용어들로만 채워져 주민들을 우롱한다는 지적을 했다.
특히 주민들은 고성 쪽으로 새로운 송전선로, 즉 철탑건설 계획에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거류면 은월리 최규철(54)씨는 “이미 거류면 일대에 많은 철탑이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또 다시 발전소 건립으로 추가 철탑이 건설된다면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다.”면서 “발전소 건설은 통영시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철탑 건설은 있을 수 없으며, 이러한 주민설명회는 더 이상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군의회 공점식 의원도 설명회를 지켜본 후 강한 불쾌감을 나타났다.
공 의원은 “안정 LNG기지와 연결한 가스관이 고성군 전체에 깔려있다. 통영시 보다 고성군이 더 많은 위험을 안고 있는데 정작 고성군이 입는 혜택은 없다.”며 “특히 거류면은 직접적 피해를 입는 곳인데도 도시가스 보급도 되지 않는 곳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것으로 볼 때 발전소가 들어서면 송전선로, 철탑으로 인한 위험을 또 다시 안게 되며, 그 피해는 주민들이 입게 되는 것 이여서 철탑 추가건설은 반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거류면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법적인 공증을 통해 확약한다면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거 LNG기지 건설 때와는 다르게 주민 저항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침 했다.
한편 이번 발전소 건설사업의 최대 관심사는 통영시 광도면 , 거류면민 모두 송전선로를 꼽았다.
광도면 주민들도 송전선로가 주택가로 지나갈 것을 우려하고, 거류면민 역시 기존 산재해 있는 철탑에 추가 건설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발전소 최단거리 변전소 또는 송전선로에 연계해 통영발전소에서 신설개폐소 까지 2회선 1.5km를 지중선로로 하고, 고성 쪽은 새로운 철탑을 신설하는 등 기존 철탑과 연계하는 송전계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거류면민들은 철탑 추가건설로 인한 피해는 없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 이여서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