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이하 고성선관위)에서 28일 실시된 고성군수 재선거 개표 사무원을 고성군민이 아닌 통영시 등 인근지역 사람들을 고용해 군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고성선관위는 일반인 개표사무원 모집을 공개하지 않고 담당직원이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 추천으로, 그것도 타 지역사람들을 고용한 것이 밝혀져 직권남용 의혹도 사고 있다.
이렇다 보니 개표사무원으로 참가하려던 군민 상당수가 참여 권리를 타 지역민들에게 빼앗겼다며 고성선관위를 원망하고 있다.
고성읍 주부 A씨(48)는 “선거 개표 때 마다 참여해 왔다. 이번에도 개표사무원 모집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문의 했지만 모집이 끝났다는 사실에 포기했다. 그런데 뒤늦게 들려오는 소식이 통영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왜 고성선거 개표 종사자를 통영사람들을 고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부 B씨(51)는 “고성선관위의 행정 편의주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개표종사원은 주부들 사이 비교적 인기가 있다. 단시간 근무에 인건비도 좋은 편이여서 많이들 참가하려한다. 그런데 고성군민을 배제하고 직원과 친분이 있다하여 타 지역 사람들을 데려다 쓰는 것은 고성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고성선관위에서 고성 군비를 받아 통영시민에게 준 격으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 했다.
고성군수 재선거 개표는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11시 까지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실시됐다.
총 114명이 투입돼 개표정리부터 점검까지 6개 조로 나눠 이루어졌는데 이중 66명은 고성군공무원 또는 공명선거지원단이고, 일반인 48명은 대다수 통영시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종사자는 수당 4만원과 귀가여비 2만원, 식비 6천원 등 총 6만 6천원이 지급된다.
재선거 비용은 순수 군비인데도 불구하고 통영시민 44명에게 316만원의 고성군비가 지급된 셈이다.
고성선관위에서 고성군민에게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지만 고성선관위는 군민을 상대로 모집 공고나 그 어떤 행태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의혹과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성선관위 관계자는 “고성사람들을 배제할 생각은 없었다. 개표사무원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을 통해 추천 받다보니 통영사람들인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