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간의 고성군수 재선거 막이 올랐다.
이번 재선거는 여·야 무소속 3파전이 예상되었지만 공화당 까지 가세해 이례 없는 정당전이 예고되고, 여기다 무소속 후보 3명까지 총 6명의 후보가 접전하게 됐다.
특이한 것은 당초 7명의 후보가 등록했지만 본 선거 하루를 남겨놓고 김홍식 후보가 돌연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6대 1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마다 자신이 적임자라며 필승을 각오하고 있다.

기호 1번 새누리당 최평호(66) 후보는30년의 행정경험과 10여년의 기업경영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청렴성이 검증되었다며, 위기에 처한 고성군을 구하는데 자신이 적임자라 자평하고 있다.
최 후보는 군수 잔여임기 2년 8개월은 행정을 파악하는데도 모자라는 기간일 수 있다며, 자신은 경남도청과 부군수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이 있기에 이러한 소모를 줄일 수 있어 군정수행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최근 자신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일련의 일들을 거론하며, 과거 두 번의 군수출마 때도 이런 네거티브는 없었다며 지금은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여 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 후보는 “고성군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필수다.”면서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사천의 항공산업 배후, 거제의 조선해양 배후도시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고성을 찾고 머물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관,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유치위원회’를 설립하여 생동감 있는 고성을 만들고자 한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고성은 과거부터 농업군이다.”며 “고성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농·수·축산물의 새로운 영농체계를 구축하여 인근 4개 시·군에 먹거리를 공급하는 농업특별군 먹거리 공급처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문화혜택의 욕구도 높아진다면서 “구)농업기술센터와 구)공설운동장, 문화원을 한데 묶어 장기적 안목에서 ‘문화예술노인복지타운’으로 개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오로지 고성군 발전과 군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백두현(49) 후보는 고성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그렇지만 지금은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을 했다.
백 후보는 전국을 다니면서 고성군이 자력으로 과거와 같이 번영의 시대를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어느 순간 기득권만이 잘먹고 잘사는 곳이 되어버린 고성이 되어버렸다며 중앙예산 확보가 없는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129명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이 서포트하고 문재인 대표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에 군수가 된다면 고성군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백 후보는 중앙당 전문가들에게 고성군 현안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장기발전 계획을 분석하도록 요구했다며 개인적으로 낙선 한다 하더라도 고성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농촌군에 처음 있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후보는 군수나 의원은 머슴을 뽑는 것인데 현실은 상전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순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백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안을 가지고 상대후보를 비판해야지 비판으로 비춰지는 선거는 안 된다면서 자신은 오로지 고성군 발전에 대한 비전만을 제시해 군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다고 했다.
그는 고성군 현안사업 해결에 있어 어느 후보들 보다 능력 있다 자부한다면서 제1야당의 폭넓은 인맥을 통해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 후보는 고성군 공무원들이 엘리트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는 상전이 너무 많아 그들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적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백 후보는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하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호하는 군수가 될 것이다 고 약속했다.

기호 4번 공화당 김인태(66)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정신’을 부각시켜 선거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산업화 성공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새마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그 철학을 계승하여 고성군의 깨끗한 정치 정착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2천 만원 프로젝트’라는 당 슬로건을 제시하면서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돈 안드는 모범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선거사무실도 자택으로 했고, 선거사무원도 정예요원 4명로만 구성하여 손수 숙식을 해결하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이루겠다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고성의 세수는 너무 열악하다면서 세수증대를 위해 농공단지를 확대하고, 공룡관련 산업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농정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면서 유기농을 확대하고, 1모작을 2모작으로 전환하여 부농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무소속 기호 5번 이상근(61) 후보는 이번 재선거는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게 치르겠다면서 하지만 선거는 이겨야하는 것이기에 승리하기 위해 상대후보를 네거티브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다만 의혹이 있는 후보는 철저하게 검증하여 유권자에게 알려야 하고, 그리하여야 만이 또 다른 재선거가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최근 제기한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의 학력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재선거로 이반된 민심 수습이 최우선이다 면서 자신이 군수가 된다면 다른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들을 참고하고,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고성군장기발전 구상으로 ‘큰 고성 건설’을 제시하며 고성·통영 시장경제 통합을 내세웠다. 고성과 통영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고성의 농수축산물을 통영에 주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것이라 했다.
이어 그는 ‘조선해양, 관광, 항공’을 융합하는 ‘새고성개발본부’를 설립하여 전문경영인을 초빙, 고성군 중장기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복안도 제시했다.
또한 5급 이상 공무원의 도청 인사교류를 통해 더 큰 행정을 경험토록 하여 보다 수준 높은 군민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군민버스 공영제를 통해 택시와 연계한 군민서비스를 확대, 민과 업체가 윈윈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선거공증제를 꼭 실천할 것이다 며 이러한 법을 작은 소도시에서 실천하여 중앙정부에도 건의하여 법제화 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고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인 만큼 계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6번 무소속 이재희(64) 후보는 고성이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중앙인맥이 많은 장점을 가진 자신이 군수가 되어 고성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엑스포 개최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각이 회의적이어서 자신이 군수가 된다면 당항포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놀이, 체험장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민자를 유치해 제2의 에버랜드로 만들고, 이순신 장군 전승지를 새롭게 단장하여 위락과 역사를 한곳에서 보고 체험한다면 대한민국 제일의 명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교사부지를 활용 풍력발전소로 만들고, 갈모봉과 대독천을 연계한 레일바이크를 설치하여 고성읍을 중심 관광지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군수는 경제적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면서 고성의 잘 발달된 교통 장점을 활용, 2천세대의 ‘귀향촌’을 조성하여 인구 및 세수증대를 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군수가 된다면 가장먼저 군수실 개방을 꼽았다. 군청 1층에 군수실을 이동하여 민원인들과 직접 만나고 부딪히며 그들의 고충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군민신문고’를 설치하여 즉시에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상도 있다고 말했다.

기호 8번 무소속 정호용(60) 후보는 제대로 된 군수가 군정을 수행 한다면 고성군은 획기적으로 바뀐다면서 이번 재선거에서 승리하여 고성군을 새롭게 발전시켜 보겠다는 각오를 했다.
정 후보는 두 번의 고성군의회 의원을 역임하면서 고성군 발전 밑그림이 그려져 있으나 의회 의원으로써는 한계가 있어 추진하지 못한 것들이 상당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군수가 된다면 가장먼저 공무원 인사시스템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한 인사, 보직 순환을 정확히 해야 사기진작과 더불어 창의적인 행정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어느 후보가 군수가 되어도 고성군이 획기적으로 당장 변화시킬 수는 없다면서 자신은 제조업을 육성, 상주인구를 늘리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고 했다.
또한 단기적 대책에는 활동인구를 늘려야 한다면서 고성군 전역에 각종 체험장을 만들어 사계절 이용객들이 찿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위해 3년 마다 치르는 엑스포는 퇴보적이다 지적하고 어린이, 노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험장으로 변모(산악·놀이·체험장)시켜 꾸준하게 고성을 찾을 수 있도록 변화된 고성을 만들 것이라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재선거는 새누리, 새정치 후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성군 발전에 꼭 필요한 후보가 누누인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이기에 군민들이 잘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