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부 고성문화원 이사

오늘은 김성규 칭찬친절운동 본부장님으로 부터 들은 ‘마음의 못자 국’ 강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김성규님은 칭찬친절운동을 확산시켜, 우리가 사는 고성군을 보다 밝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고자 헌시노력하시는 분입니다. 김성규님께서는 고성신문 사장을 역임 하신 분으로, 신문지면과 강연과 홍보를 통하여...
 『홀어머니와 외아들 선돌이가 함께 상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하나뿐이어서 애지중지 정성들여 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버릇이 나빠져서 어머니의 속은 무던히 썩었습니다. 아들이 나이 열다섯 살이 넘어 철이 들어 웬만큼 세상물정을 알 때가 되었는데도 역시 천방지축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몇 번이나 어르고 타일렀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 냈습니다. 아들이 속을 썩일 때 마다 속상한 어머니는 마루 가운데 서있는 기둥에다 못을 하나 씩 박았습니다. 이렇게 십년을 넘게 지내다 보니 그 기둥에 못이 다닥다닥 박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돌이가 마루에 박힌 못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하기를 ‘내 나이가 몇인데 지금도 어머니 품안에서 어리광을 피우고 있는가.’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로부터 선돌이는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릴까 하고 궁리하게 시작했습니다. 선돌이는 날마다 어머니 옆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일을 거들기도 하면서 마음을 기쁘게 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마음에 기쁨을 느낄 때 마다 못을 하나씻 뽑아내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또 십여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마루 기둥에 박힌 못이 모두 뽑아져 나갔습니다. 기쁘게 해드린 횟수가 가슴을 사무치게 한 횟수에 이른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어머니는 선돌이를 불렀습니다. “애야 이 기둥을 보아라! 네가 속을 썩일 때 마다 박았던 못 자국이다. 그런데 어느 해 부터인가 네가 나를 기쁘게 하기에 하도 기특해서 박았던 못을 하나씩 뽑아냈다. 이제 다 뽑히고 하나도 남지 않았구나.” 어머니는 선돌이의 대견함을 보고 칭찬 했습니다. 선돌이는 그제야 어머니의 야윈 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얼굴에 잡힌 주름살을 보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어머니, 제가 잘 못했습니다. 오늘 이 기둥을 보니 기둥이 벌집과 같이 상처투성이 인 것을 생각하니 소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선돌이는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선돌이를 가슴에 꼭 안고 함께 눈물을 흘렀습니다.』

 고성군 칭찬친절운동 확산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언제나 뛰어난 해학과 유머감각으로 마음에 와 닿는 강연을 하시는 김성규 본부장님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