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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상케 하는 ‘비타스틱’, 청소년 흡연욕구 충동질

고성 모 PC방 청소년들에게 ‘비타스틱’ 판매해 학부모들 반발
비타민보조제라면서 피우면 연기 발생, 담배와 같다며 강력 단속 요구

2015년 09월 21일 (월) 16:56:04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비타민보조제로 고성읍 모 PC방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타스틱’, 하지만 피우면 담배와 같이 연기가 발생해 청소년들에게 흡연 욕구를 충동질 한다는 지적이다.

‘비타스틱!’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는 인기가 절정이다.
그렇다면 ‘비타스틱’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비타민을 원료로 한 ‘비타민 담배’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비타스틱은 미국에서 개발돼 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로 보급돼 주로 여성들이나 청소년들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비타스틱이 담배인가,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담배를 모방한 비타민 보조제 인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비타스틱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금연보조제’, ‘비타민 담배’ 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면서 니코틴이 전혀 없고 7가지 제품을 비타민 종류에 따라 첨가한 제품으로 인체에 전여 해가 없다고 소개하고 있다.
담배 모양인 갖가지 색상으로 한 개를 가지고 500~600회 흡입할 수 있고, 가격은 대략 15,000원, 한번 사용하면 재사용이 어렵다.
특이한 것은 비타민 보조제라고 하지만 담배처럼 연기가 발생해 마치 전자담배를 연상케 한다. 그렇다보니 청소년들이 흡연 욕구를 비티스틱을 통해 간접 해소 한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비타스틱 역시 담배의 한 일종으로 강력한 단속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성지역 모 PC방에서도 비타스틱을 청소년들에게 판매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PC방은 주로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곳으로 호기심에서 비타스틱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아이들이 비타스틱을 구매해 학교에서나 방과 후 학원 길에 피우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입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이 마치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아 정서상 너무 해롭다.”고 말했다.
더욱이 개당 15,000원이나 하는 고가이다 보니 부모에게 거짓말 까지 하면서 용돈을 받아 구매하는 일도 있어 학부모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례들이 문제가 되자 모 중학교에서는 해당 PC방에 학생들에게 비타스틱 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도 구매 하지 말라는 지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 결과 고성읍 모 PC방 카운터에 ‘비타스틱’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업주는 “비타민보조제라 여기고 학생들에게 판매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해와 지금은 청소년들에게는 판매치 않고 성인들에게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데에는 비타스틱이 외국에서 개발돼 수입 과정에서 명확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한때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달리 금연 제재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담배 일종으로 분류, 현재는 일반 담배와 같이 청소년 판매 금지 품목이다.
비타스틱이 담배에 속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담배를 피울 때와 같이 연기가 발생한다는 점은 기성세대를 모방한 청소년들의 흡연 욕구를 충동질 할 수 있어 관계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