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고성군농민회와, 고성군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오는 11월 14일 개최되는 10만 농민대회 준비에 앞서 농업홀대 정책과 농민 무시로 일관하는 현 정부다 며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고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밥쌀 수입 저지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회원들은 이날(9월 10일)이 12년 전 WTO가 농민들을 다 죽인다며 먼 이역만리 멕시코 칸쿤에서 농민 이경해 열사가 자결한 가슴 아픈 날이다 전하고 한국농업과 농민들이 벼랑 끝에 매달렸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초 농산물 최저가격을 3년 간 동결시켰는데, 이는 농민들에게 보장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정부 마음대로 움쳐간 것이다.” 지적하고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은 수십년 째 저가 외국농산물 수입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난했다.
그러면서 “쌀 관세화 이후 쌀값이 바닥을 치고 있으며, 정부는 이미 밥쌀 3만톤(미국 2만 톤, 중국 1만 톤)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또한 국내 쌀 재고량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밥쌀 수입은 국내 쌀값을 회복 불능으로 만들겠다는 처사다.”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민회는 “오늘 전국 각지에서 농민대회와 기자회견, 농기계 시위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을 알려내고 농업을 짓밟는 현 정부에 맞서 투쟁결의를 모아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밥 쌀 수입 중단과 저가 수입쌀 시장격리 ▲FTA 국회비준과 TPP 가입 중단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마련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고성의 민의기관 관계자의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