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재·보궐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성군수 재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고성군수 재선거는 전국 24곳의 재·보궐선거 중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구인데다가 내년 4월에 있을 20대 총선의 전초전 격인만큼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외부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작은 군 단위 선거에 여야 중앙당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성군수 재선거가 과열양상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선거로 인한 군민들 간의 갈등과 피로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어느 지역의 선가에서든 인간관계나 이념 등 수많은 이유로 각기 지지를 달리하게 되고, 그 지지자들 간 파벌이 형성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특히 고성군과 같이 인구가 적으면서도 개성이 강한 지역은 선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할 수 있는데, 연이은 군수 선거로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악화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군수 재선거에 나서는 후보들 마다 민심을 수습하고 신뢰받는 행정으로 화합하는 고성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진정 군민의 화합을 이루고자 한다면 선거 후보자 뿐 아니라 선거캠프 관계자들 역시 말과 행동이 바뀌어야 되며, 흑색선전 없는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 공천 역시 빠른 시일 내로 결정해 군민의 피로도를 덜어야한다.
고성군의 경우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다 보니 그만큼 공천 경쟁에 나서는 후보자가 많고, 그 향방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군민들의 입장에서는 당 공천 경선과 본 선거 2연전을 치르는 느낌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지칠 수밖에 없게 된다.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는 되도록이면 빠르게, 그러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천을 결정 할 필요가 있겠다.
지금 고성군은 대립과 갈등이 아닌 소통과 화합의 정치, 그리고 생활 정치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며 군민들 또한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역민간의 편 가르기가 되지 않고 갈등이 없는 선거가 되기를 바라며, 군민이 선택한 당선자는 낙선자를 포용하고, 낙선자는 당선자에 힘을 실어주어 함께 군민 화합을 이끄는 ‘통 큰 정치’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