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부 고성문화원 이사

‘여름에 만난 사람 가을이면 가버리고/ 가을에 만난 사람 겨울이면 떠나-가네/어디서 왔다가 어느 곳으로 가는지/ 계절이 다시 오면 그대 오려나/ 그대는 오려나- 그대는 떠나가도 계절만은 돌아오고/ 사랑은 떠나가도 그대만은 못 잊겠어요’

이 노래는 1970년대 박건 가수님이 불렀던 ‘사랑은 계절 따라’입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이 노래를 우연히 들어 보니 아련한 옛 추억과 계절의 변화와 인생은 나그네라는 말은 생각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길손과 같은 것이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그 주어진 인생을 누구와 함께 가기를 원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의 삶은 이 노랫말처럼, 인생이란 긴 여정 속에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합니다. 가정과 가족은 어떻게 보든지 인생의 반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택과 거부의 여지가 없는 혈연과 정으로 얽혀진 동행자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가정과 행복한 가족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행과 불행의 갈림길이 가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반려자 중, 가장 귀한 또 하나의 동행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친구라고 부릅니다. 길고 긴 인생의 여정을 참다운 친구가 없다는 것은 크게 잘 못된 것입니다. 또 불행한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참다운 친구를 얻는 사람은 복 있는 인생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친구는 우연한 해후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사귀는 동안에 따뜻한 감정을 나누게 되며 그것이 자라나 인격적 사귐에 이럽니다. 상대방의 인격과 능력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협조해주는 사람은 인격적 우정을 지닐 수가 있습니다.
 인격적인 사귐은 친구다운 친구의 본분을 더해 줍니다. 그러나 이웃과 사회를 위한 사업과 봉사에 한가지로 임하게 되면 그 때는 인생을 서로가 가장 값있게 살 수 있는 친구라 하겠습니다. 그런 친구를 얻는 사람은 복 있는 인생을 산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헤어지면 그리워하며 친구와 함께한 일들을 추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꼭 돌아와 주기를 노래할 것입니다.
‘계절이 다시 오면 그대 오려나/ 그대는 오려나- 그대는 떠나가도 계절만은 돌아오고/ 사랑은 떠나가도 그대만은 못 잊겠어요.’ 라고 애절하게 노래하는 박건 가수님의 ‘사랑은 계절 따라’를 생각하면서...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헤어진 친구와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며 박건 가수님의 ‘사랑은 계절 따라’를 한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