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고성군의회가 7월 1일로 개원 1년을 맞았다. 지난 1991년 4월 15일 초대 고성군의회 개원을 시작으로 24년이 세월이 흘렀고, 어느 듯 제7대 의회에까지 이르렀다.
고성군의회는 그동안 군민들의 성원도 많았었지만 따가운 질책도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의원들 자신의 성찰도 있었고 의원들만의 지식도 쌓아오고 있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직업군에서 의원들이 탄생하였다.
특히 제7대 고성군의회는 11명 정원 중 과반이 넘는 6명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입성해 세대교체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7월 1일 제7대 고성군의회가 출범하고 전반기 의장으로 최을석 의장이 선출됐다. 지난 1년 간 고성군의회를 이끌어온 최을석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고성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었다.

# 제7대 고성군의회가 출범한지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의 활동을 평가 한다면?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이라는 시간을 뒤돌아봤을 때, 다수의 초선 의원 입성으로 다소 염려는 되었으나, 오히려 전문성 있고 패기 가득한 초선 의원들의 열정으로 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그리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발맞추어 군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군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의회 상을 정립하고자 노력해왔다.
무상급식,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건과 같이 중대한 사항을 섣부른 결정 없이 군민의 복리와 고성군의 혜택을 저울질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고, 군수직 궐위라는 혼란 상태에서도 고성호가 순항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군민의 뜻을 집행부에 정확히 전달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의원들 간의 화합과 단결된 힘이 의회운영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군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고성군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의회가 나름대로 군민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우리 의원들은 지역민과 대면하면서 열심히 현장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누적되어 온 정치에 대한 불신과 함께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주민의 다양한 욕구 분출로 지역민들의 많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보니 그러한 시선을 받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일부 미숙한 언행이 군민의 걱정을 가져오게 하는 일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의회에 대한 관심이고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이해하고 군민들께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나겠다.

# 지난 1년 간 군민 복지를 위한 조례제정(개정)이 있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나?
☞ 제7대 의회가 개원 된 이후 열렸던 정례회 및 임시회에서 우리 의원들은 빠지지 않고 군민 복리 증진을 위한 조례를 심의하거나 의원 발의를 함으로써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군민 복지를 위한 대표적인 조례로는 『고성군 홀로 사는 어르신 공동생활가정 운영 및 지원조례』, 『고성군 지역보건의료 계획』, 『고성군 체육시설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 『고성군 청소년문화의집 관리·운영 조례』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의원 발의한 『고성군 귀농·귀촌인 지원 조례』는 우리군 농어업과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농어촌 활성화 및 인구유입을 촉진을 통하여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촉진하고 안정적 농어촌 생활 정착을 위한 귀농·귀촌인의 유치와 지원에 관한 사항을 명시한 대표적인 조례다.

# 현재 군수 공석으로 인해 의회 역할이 막중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고성군의회의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 군민들의 동요와 혼란 속에 이채건 군수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지도 벌써 한 달여가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지방재정 조기집행에서 군부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행정능력과 추진력으로 순조롭게 군정을 펼치고 있지만, 군민이 보시기에 걱정스럽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 역시 존재 할 것이라 생각된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봤을 때, 이러한  시점에 우리 의회의 역할이 대단히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제210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채건 군수권한대행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은 이제껏 잘 하고 계시지만, 우리의회와 서로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야 하겠다.
 주요 정책은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감으로써 군민이 우려하는 점을 불식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의회 역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군수라는 생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본연의 업무는 물론 의정활동에서 접하는 지역민들의 생각을 집행부와 논의하고 머리 맞대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군수직 공석으로 군민들께서 느낄 수 있는 행정적 공백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 전임 군수의 시책사업인 항공산업유치, 항공산업단지조성 등이 추진 동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의회 입장은?
☞ 항공산업의 유치와 항공산업단지 조성은 경비행장 활주로조성을 통한 항공인프라를 구축하고 항공레져 등 관광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미래비전사업을 유치하여 일자리창출과 지역균형발전을 도모코자 시작된 민선6기 군수공약이었다.
그러나, 하학열 전 군수의 도중하차로 집행부의 추진력이 다소 약해진 것은 사실일 것이다. 현재 고성군에서는 중앙부처의 정책방향에 발맞추어 항공시장에 떠오르는 산업인 무인기 산업 쪽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서 경상남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항공산업단지 및 소형항공기 Air-park(활주로)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타당성과 경제성(B/C) 분석을 통해서 경제성이 있을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특히 활주로 조성사업은 군수궐위상태이고 또한 민원이 대단히 많이 발생하는 산업이므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보다는 차기 군수가 당선된 후 군민들의 뜻을 충분히 수렴하여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개인적인 질문이다. 지난 2월, 블루베리사업 보조금을 부당 지원 받았다며 상당히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안다. 또한 논쟁이 되자 보조받은 약 1억 여 원을 반납했는데 어떤 사실인지 밝힐 수 있나?
☞ 저도 의원이기 전에 농민의 한 사람이다.
 2008년도 참다래 농사가 원인 모를 바이러스(역병)로 인해 전부 죽게 되어 약 2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일명 재해였다.
 이에 피해 신고를 하였고 그 보상차원에서 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경남도에서 시범사업으로 내려온 블루베리사업을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다.
 블루베리에 대해 전혀 무지한 상태에서 저의 내자는 농업기술원과 군의 계속된 권유가 있었기에 아무 생각 없이 보조금을 신청하였고,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아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후, 공무원의 착오로 심의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공무원은 벌을 받게 되었고, 본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과 공무원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보조금 1억 원을 반납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계속되어진 검찰, 경찰조사에서 본인과 가족은 이에 대해 전혀 관계가 없는 사항이라고 밝혀졌다.
특히, 본인은 검찰, 경찰조사 조차 받지 않았다. 다만, 군민들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할 따름이다.

# 고성군수 재선거가 뜨거운 감자다. 많은 출마 예상자들이 거론되고 있고 의장님도 그 중 한분에 속한다. 출마 의사가 있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
☞  제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의장의 위치에 있다 보니 우리 군을 걱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군수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주위의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이시지만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도 매우 소중한 것이다. 더욱더 의장의 직분을 다하여 군민이 안정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저도 정당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이다 보니 이번 선거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인들과 많은 군민들이 3선의 의정 경험을 토대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적어도 당내 경선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실 마음 한 켠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의장으로써의 해야 할 역할이 막중하기에 경선 참여를 위해 직분을 제쳐두면서 까지 올인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당원으로써 정치인으로써 공정한 경선 참여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의회 수장으로서의 각오가 있다면?
☞ 지금은 군수직 궐위상태로 군민 모두가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채건 군수권한대행을 필두로 하는 행정과 우리의회가 서로 협력하여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유기적으로 짜임새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하듯, 우리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를 견제함은 물론 상호 협력하여 간다면 군수의 공백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성군의회 수장으로서, 3선 의원으로서, 군민들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 의원 한 분 한 분의 고견을 한 점으로 모아 그것을 집행부에 투명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군민들께서 집행부와 의회를 믿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항상 군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심히 봉사하고 군민들을 위한 의회 활동을 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