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말 그대로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처했다.
지난 13일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제시한 자금지원안을 채권단인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반대하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상 성동조선해양의 자금지원안이 부결됨에 따라 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성동조선해양의 직영 및 사내·외 협력사에는 3만~4만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만약 법정관리에 돌입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상당수가 생계를 잃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와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각계각층에서 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는 기자회견에서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지난 2008년 말부터 희생과 고통을 참아내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2만 5,000명의 노동자와 통영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자금지원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성동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5년간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한다.”는 호소문을 산업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우리은행장 앞으로 보냈다.
경남도의회 또한 14일 본회의에서 성동조선의 경영지원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정부, 채권단 등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정부와 채권단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성동조선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