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에 건립 예정인 통영·고성 광역 쓰레기소각장 문제로 통영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통영시 시민단체 주최로 통영시립도서관에서 열린 '통영·고성 광역 쓰레기 소각장 건립에 관한 시민토론회'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표출돼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한 언론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통영시민 김 모 씨는 “예향의 도시 통영에 자손대대로 고성 쓰레기를 물려줄 수는 없다.”며 “고성의 넓은 땅에 소각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통영시는 현재 1호기(하루 처리량 50t), 2호기(〃48t) 등 2개의 쓰레기 소각장을 가동 중인데, 1호기는 2018년 내구연한(15년)이 끝나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통영시의 생활 쓰레기 반입량은 하루 평균 135t으로, 이 중 82t은 소각하고 나머지는 매립하거나 재활용한다.
고성군도 2003년부터 가동한 쓰레기 소각장(〃20t)의 내구연한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함께 사용할 광역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결과 건설 장소는 통영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통영시는 1호기 자리에 452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120t 처리 규모의 소각장을 지어 고성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통영시민들은 “고성군 쓰레기까지 통영으로 반입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반대하고 나서 사업 진행에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고성군민들도 광역 쓰레기 소각장을 고성에 건설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한 군민은 “고성은 쓰레기 소각량이 통영시의 15%에 불과한데 고성에 소각장을 설치하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렇듯 통영시민들이 광역소각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건설 장소 문제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영·고성지역의 광역 쓰레기 소각장 건설은 경남도내 다른 지자체들의 동일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