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이하 엑스포. 엑스포조직위)에서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2016년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기간을 당초 52일 예정에서 73일로 21일 늘릴 계획을 발표하자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에서 발끈하고 나섰다.(관련기사 4월 17일 보도)
공노조는 지난 6일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2016년 엑스포 행사기간 연장 검토 비판’이라는 성명서를 게시하고 “엑스포 행사기간 연장 논의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엑스포조직위와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앞서 엑스포조직위는 지난달 14일 사업비 대비 수입과 개최시기 등을 분석한 결과 엑스포는 길수록 유리하다고 판단, 72일 개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노조는 “군수가 저비용 경제적인 엑스포 개최가 가능하다며 2016년 엑스포 개최를 공식화 해놓고 약속이 쉽게 뒤바뀌는 것은 신뢰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세 차례의 대회에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것은 예매표 강매와 장기간 무리한 인원 동원에 따른 행정공백이었다.”며 “그렇지만 2016년 엑스포 기본계획안을 보면 52일로 행사기간을 줄이고 이러한 문제점에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공노조는 “그나마 기간을 축소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결정이었지만 한 달여 만에 행사기간을 연장하려 한다.” 꼬집으며 “조직위에서 밝힌 수익측면 논리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며, 억지논리다.”고 비난했다.
공노조는 “수익 수치의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73일 간의 장기간 행사가 고성군 발전에 과연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공노조는 특히 “이러한 수치의 이면에는 지난 세 차례의 엑스포 보다 더 나은 실적을 내어야 한다는 조급증이 묻어나기 때문이다.”고 일침 했다.
 이어 “지난 엑스포는 사업비를 편법 지원하고 수익을 과다 계상하여 성공한 대회로 포장하기 위해 입장객 수를 과도하게 부풀리는 등 편법이 난무한 대회였다는 것은 지난날 노조와의 갈등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면서 “그럼에도 3회 대회의 허황된 실적에 견주어 2016년 엑스포를 준비하려는 것은 다시 한 번 고성군을 격랑 속으로 빠뜨리는 결과가 될 것임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공노조는 “엑스포조직위에 공직사회의 우려를 전달했고 기간 연장에도 반대의 뜻을 전달했으며. 공무원 동원 입장권 예매권 강매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며“이러한 우려에 대해 군수가 답할 차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