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암면 한 양봉농가에서 경축자원화센터로 인해 꿀벌이 폐사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폐사된 꿀벌을 날짜별로 모아 놓은 모습.

마암면 한 양봉 농가에서 최근 준공된 경축자원화 센터로 인해 꿀벌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행정에 정확한 원인 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양봉 농가 심재훈 씨(72)에 따르면 경축자원화센터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발파 작업 시 꿀벌이 폐사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생긴 이후 지난 17일 경축자원화센터가 가동되면서 부터는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심 씨는 최근 하루 수 백 마리의 꿀벌이 마당에 죽어 있고, 벌 특성상 다른 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바깥 에서 죽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 수천 마리가 죽어 나간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근 경축자원화 센터가 가동되면서 벌에 유해한 물질이 유입 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심 씨는 “40연 간 양봉업에 종사하고 이 자리에서만 15년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꿀벌집단 폐사하는 일은 처음 겪는 것으로 경축자원화 센터 가동이 원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폐사된 벌들을 모아 ‘국립수의검역원꿀벌질병관리센터’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심 씨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와 동고성농협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원인 분석을 호소해도 모른채한다.”지적하고 “할 수 없이 스스로 살길을 찾기 위해 분석 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아침 벌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며 하루속히 원인 규명을 해야 하는데 행정과 동고성농협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어 답답하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그동안 일궈 놓았던 양봉업이 파산하게 생겼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과 동고성농협 관계자는 심 씨 주장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기관 관계자는 “꿀벌 폐사는 지난해부터 한 번씩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경축자원화센터가 가동 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시점에 폐사 원인을 경축자원화센터 때문인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두 기관 관계자는 “심 씨가 꿀벌 폐사 원인 분석을 의뢰한 상태여서 우리는 따로 하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며, 자체 분석한 결과 경축자원화시설로 인한 것이 아니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