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철성초등학교 운동장에 교가가 울려 퍼졌다.
철성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김영만) 제19차 정기총회 및 만남의 축제가 지난 12일 모교 교정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150여명의 동문이 모인 가운데 기수별 상견례를 시작으로 1부 정기총회, 2부 동문 만남의 축제 및 경품추첨으로 진행됐다.
식에 앞서 철성초등학교 이정혜 교무부장이 모교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감사패를, 김영만 회장은 2년 간 동문회장을 역임한 공으로 전 동문들의 뜻이 담긴 공로패를 받았다.
김영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문회장을 맡은 지 어언 2년의 세월이 흘렀다. 많은 일을 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임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면서 “다소 미흡했던 부분은 이해해 주고 신임 회장을 주축으로 동문회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동문들이 중지를 모아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2015년 임원 선출에서 정종배(19회)동문이 회장으로, 수석부회장에 김근태(21회)동문이, 감사에 정상구(22회), 최영일(23회)동문이, 사무국장에 이영조(24회)동문이 각각 선출됐다.
신임 정종배 회장은 취임사에서 “모처럼 모교를 찾았다. 어릴적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어릴 적 소 먹이러 다니던 길은 변했지만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어 그 시절 추억이 고스라니 남아있는 듯하다.”면서 감격해 했다.
그러면서 “요즘 시골학교들이 학생이 없어 폐교 되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어릴 적 추억을 간직한 모교가 있어 행복하다. 선후배 동문들의 노력으로 동문회도 활성화 되는 것을 감안하면 미흡한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동문회가 반석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다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자신을 믿고 회장으로 추대한 친구(19회 동창)들에게 “이놈들아! 못난 이사람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친구들에 대한 무한 사랑과 신뢰를 나타내 다른 동기들의 부러움을 샀다.
교가제창을 끝으로 총회를 마친 동문들은 2부 초청가수 공연에 맞춰 화합의 시간을 가졌고,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나눠 가지는 등 모처럼 만의 여유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