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고병원성 AI 공포에 떨었던 고성군이 계열화 기업형 오리 재입식을 추진하는 일부 농가에 강력한 제재 조치가 있을 것이라 경고했다.
군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난 1월 23일부터 이동제한이 전면 해제된 3월 18일까지 57일간 AI 바이러스의 확산방지 및 조기종식을 위해 피 말리는 사투를 벌였다.
 이 기간 중 관내 6농가에서 오리, 닭 등 14만 9,000여 마리가 살처분 됐고 AI 긴급방역예산 9억원, 살처분 보상금 16억 9,000만원 등 25억 9,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살처분과 매몰, AI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3,260여명의 막대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정상적인 행정업무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고성군은 오리 재입식을 강행해 고병원성 AI가 재발할 경우 살처분 보상금을 대폭 삭감하고 각종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청정 축산 실현을 위해 축산업 허가대상이 되는 농가는 일정수준의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단위면적당 적정 사육 마릿수 등을 준수토록 하는 한편, 중요한 방역시설 및 장비 등을 갖추지 않거나 소독·교육 등을 위반해 가축전염병을 유발, 살처분 명령을 위반한 경우는 허가 취소 등을 조치 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AI방역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해 AI 발생농가는 보상금을 20% 감액하되 위반유형별 추가 감액기준을 현행 5종에서 30여종으로 세분화하고 연속 발생농가는 추가 감액하기로 했다.
군은 기존 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작목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축사시설을 활용하여 작목을 전환할 수 있도록 전문가 의견 청취, 선진지 견학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관내 여타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도 “계열화 기업형 오리 사육으로 고병원성 AI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청정 고성축산을 사수하기 위해 군의 작목전환 추진계획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등 동업자 정신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발병한 AI 농장 가운데 90% 이상이 오리 사육농장이며, 오리는 닭에 비해 AI 바이러스 저항성이 강한 AI 특별 관리대상 품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