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영호 엑스포사무국장이 지난 14일 열린 고성군의회 의원 월례회에서 2016 경남고성공룡세게엑스포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이하 엑스포. 엑스포조직위)에서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2016 경남고성공룡세게엑스포 행사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더 늘릴 것이라 밝혀 공무원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이미 세 차례 치러진 엑스포에 공무원들의 과도한 행사 지원으로 행정공백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공노조에서도 이 같은 우려를 나타낸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이러한 우려를 의식, 행사기간을 52일로 추진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투자대비 관람객 분석을 한 결과 기간이 짧으면 수입 감소율이 사업비 감소율 보다 더 크다고 결론, 기간 연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공휴일 숫자가 관람객(수입)증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인력참여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면 투자대비 수입을 비교 분석 시 행사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과 군민자원봉사 인력은 축소 가능하다. 인력 부문만 해결하면 행사기간은 길수록 유리하고 3일 연휴가 없는 관계로 주말, 휴일이 더 필요하다.”설명하고 “당초 52일에서 73일로 21일 연장하여 최대의 수입효과를 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2일 행사 개최 시 사업비(지출) 96억 원에 수입 97억 원, 관람객 12만 명을 전망했다.
이에 반해 73일 개최 시 사업비는 107억 원으로 약 11억 원(11%)이 증가 되지만 수입도 117억 원(34%)으로 늘어나 오히려 경제적이고 관람객도 18만 여명(46%)으로 6만 여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엑스포조직위는 지난 14일 열린 고성군의회 월례회에 참석하여 이 같이 설명하고 예산 승인에 따른 의회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행사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공무원 행사지원으로 인한 행정공백, 입장권 판매, 행사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문제점을 우려했다.
특히 입장권 판매에 있어 강매라 오해할 수 있는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는 한결 같은 지적을 했다. 최을석 의장은 “입장권 강매, 행사기간 고성읍 소외, 상족암 공룡화석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라.”고 당부했다.
공점식 의원은 “지역 음식점에서 장사 안 된다는 하소연이 있는데 서비스 향상 지도와 차별화 된 메뉴 개발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공무원 내부에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52일 간 행사도 길다는 입장인가 하면 업무 이중고에 따른 고통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굳이 엑스포를 해야 한다면 차별화된 주재로 단 기간 하는 것이 맞지 기간을 더 늘린다고 효과가 있겠냐.”며 “기간을 더 늘리면 입장권 판매에 그만큼 더 애를 써야 하는 것인데 발상이 우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엑스포 무용론이 제기되자 적은 예산으로 짧은 기간 효과적으로 하겠다 해놓고 개최가 확정 되자 슬그머니 예산도 늘리고 기간도 연장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말하고 “결국 공무원들만 죽어나게 생겼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