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경찰서 박복돌 수사과장이 지난 18일, 성추행범 검거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성경찰서(서장 함현배)는 시외버스 안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도내 모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A(36)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사건브리핑에 나선 고성경찰서 박복돌 수사과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30분께 통영 발 부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회화면 배둔리를 지날 무렵 앞좌석에 자고 있던 B(29·여)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당시 승객 B씨는 누군가 자신의 몸을 더듬는 느낌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창원 불모산 터널 요금소 앞에서 버스를 정차시킨 뒤 검문을 실시했다.
버스 뒷좌석에 있던 A씨는 경찰을 보고 버스 뒤편 창문을 통해 달아나 잠적하여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 CCTV 영상 자료를 토대로 A씨가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결제내역 등을 파악,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숙소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 성폭력으로 벌금 300만원의 처분을 받는 등 2011년과 2014년에도 대중교통에서 동종 범행을 4차례나 저질러 벌금형을 받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이러한 전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벌금형만 계속 받아 왔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파면되지만 벌금형은 직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